우두산 Y자형 출렁다리
Y자형 출렁다리는 거창군 가조면에 위치한 우두산(1046m) 600m 해발 지점 계곡 위에 3곳을 연결한 다리이다. 출렁다리를 품고 있는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는 해발 1,046m의 우두산 자락에 위치한 힐링과 치유의 공간이다. 산림환경을 활용해 산책과 체험이 가능하며 지금은 곳곳에 Y형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곳 Y자형 출렁다리는 국내 최초의 교각 없는 Y자형 출렁다리이다. 다리 아래에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데크로드도 설치되어 있다.
걷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은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의 자랑이다. 견암폭포(가정산폭포)를 배경으로 희귀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자생식물원이 조성되어 있고, 산림휴양관과 숲속의 집 등의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주변에는 기이한 암봉들이 많아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의상봉(1032m. 의상대사가 참선한 곳과 참선할 때 매일 2인분의 쌀이 나왔다는 쌀굴의 전설)이 있고 비계산의 절경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자연 휴양 관광지이다. 입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는 계곡길을 따라 천천히 30분 정도 1.2km 정도 올라가면 원효, 의상대사와 최치원의 발자취가 서린 천년고찰 고견사가 있다.
원효가 창건시 이곳에 와서 보니 전생에 한번 와 보았던 곳이라 하여 처음엔 견암사라 했다가 후에 古見寺라 바뀌었다. 조선 태조는 왕이 된 후 고려 王家 왕건 후손의 제사를 부탁하여 수륙제를 지내게도 했다.(수륙재란 물과 육지를 헤매는 영혼과 아귀(餓鬼)를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식)
(고견사는 세 가지 자랑거리와 쌀굴에 얽힌 전설은 한층 더 재미를 더 해 준다.
조선조 인조 때(1630년) 만들어진 동종과 고려시대 석불, 숙종이 원효대사를 기려 내린 강생원 현판이 자랑거리며, 높이 80m되는 가정산 폭포,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 하는 은행나무, 의상대사가 수도할 때 쌀을 얻었다 하는 쌀굴이 세 가지 볼거리다. 그 밖의 신라시대 축조된 석축도 훌륭하며 의상봉에 안긴 절의 전경이 매우 빼어나 거창의 가장 아름다운 절로 손꼽힌다.)
올라가는 길엔 신라 애장왕이 가마를 세우고 쉬어갔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 견암폭포(見庵瀑布. 일명 가정산폭포: 駕停山瀑布)도 있다.
'가정(駕停)'은 수레가 머물렀다는 뜻으로 신라 애장왕이 탄 수레가 이곳에 머물렀다고 생긴 이름이다. 또 폭포수 아래의 소는 낙화담(落花潭)이다. 미인 양씨(梁氏)가 순절한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미인 양씨는 왜 여기서 생을 마감했을까.
가조 사림인 경암(警菴) 변종식(卞鍾植)이 이 폭포를 보며 쓴 시가 있다. '허공에 떨어지는 물방울은 은하수를 이루며/ 돌에 걸린 긴 무지개도 소리가 있구나/ 옛날의 여신만이 어찌 아름다우랴/ 날아 떨어지는 폭포에도 시정을 자아내네.' 오늘 폭포는 소리도 없이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고 전설을 감춘 낙화담은 너무나 투명하다.
이곳 우두산은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우두산에 설치된 출렁다리다 해발 1,046m인 산 중간쯤인 해발 620m에 설치돼 있으며 지상 높이로는 60m, 총길이는 109m이다.
국내 최초의 특수 공법인 와이어를 연결한 현수교 형식으로 45m, 24m, 40m 세 개의 다리를 Y자 모양으로 설치하였는데 깎아지른 협곡을 세 방향으로 연결한 국내 최초의 산악 보도교로 평가받고 있다.
성인을 기준으로 동시에 230명이 건널 수 있다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의상봉과 비계산 등의 명산을 둘러볼 수 있다. 출렁다리까지 오르내리는 길도 산책 코스로 아름답고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도 즐길 수 있다.
출렁다리에서는 발아래 협곡의 좁은 바위틈새로 쏟아지는 폭포가 보인다. 갈수기라 실 꾸러미 같은 물줄기가 걸린 정도지만, 바위틈 사이에서 꺾여서 떨어지는 폭포가 제법 운치 있다. 폭포 아래에는 깊은 소(沼)가 있다. 용이 산다는 용소다. 명주실을 풀어 넣으면 합천 해인사의 용소에서 나온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초록의 신비로운 물색에 걸맞은 전설이다.
주변에는 667년 신라 문무왕때 창건한 고견사, 가정산폭포, 출렁다리와 연계된 1.1km 등산로가 있으며 1.3km의 무장애 데크로드 및 산림치유센터 등이 있어 걸으면서 힐링하기에 더욱 좋다.
Y자형 출렁다리에서 보는 경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이나 아름답고 멋진 곳이라 오감 만족할 수 있는 경남 거창 여행 명소이다. 항노화 힐링랜드 내 Y자형 출렁다리의 공식 명칭은 거창 Y자형 출렁다리이다.
<여기서 미녀봉 전설 하나 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가조IC 인근에 다다르면 살피재 아래 저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등성이가 예사롭지 않다. 오뚝한 콧날에 여인이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손을 가지런히 배 위에 얹어 놓고서 반듯하게 누워있다.
문재산 미녀봉으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만히 보면 속눈썹도 길게 늘어져 있어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 놓은 걸작품이다.
옛날 미녀봉 아랫 마을에 효심 깊은 소녀가 살았다. 어머니가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어 갖은 약을 써도 효과가 없었다. 어느 날 마을 뒷산에 신비한 약초가 있어 그 약초를 먹으면 어머니의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초를 찾아 떠나려고 했지만 그곳에는 무서운 독을 지닌 뱀이 살고 있어 그곳에 갔던 사람들은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며 마을 사람들이 소녀를 말렸다.
하지만 효심 깊은 소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약초를 찾아 산을 올랐다. 산꼭대기까지 간 처녀의 눈에 약초가 보였고 반가운 마음에 약초를 캐는 순간 소녀는 뱀에 물려 그 자리에서 죽었다.
순간 소녀의 어머니는 신기하게도 병이 나았다.
소녀는 바위가 되었고 그 바위는 신기하게도 죽은 소녀의 모습이 돼 지금까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미녀봉의 긴 머리카락을 멀리서 쓸어내리며 가조 IC를 빠져 나와 소머리 형태를 하고 있고 일본 황실 조상의 신화 이야기가 있는 우두산으로 향했다.
일본 조상신이 있었다는 고천원의 넓은 뜰을 지나면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이어진다. 일본 국조 천조대신의 고향땅 "거창 가조" 거창 가조에 남아있는 일본서기의 천조대신과 동생 소잔오존의 고향 고천원은 어디인가? 역사를 생각해 본다.
<일본 신(神)들의 고향, 경상남도 거창(居昌)에서 본 일본 건국신화>
『일본서기』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중요한 지명이 있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다까마노하라[고천원(高天原)]에 앉아서"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 대목을 보면 다까마노하라[고천원(高天原)]는 태초의 일본 신들의 고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서기』에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등의 신들이 태어난 후 그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처음 나타나는 말이니까.
따라서 다까마노하라[고천원(高天原)]는 최초의 일본 신들이 상정하는 하늘나라인 셈이다.
그런데 이 고천원의 위치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천원은 하늘나라가 아니고 실재하는 땅으로서 한반도의 어느 산간분지로 이해하고 있다.
국어학자 김종택 교수(한국지명학회 회장)는 이 고천원이 대한민국 경상남도 거창(居昌)의 가조면(加祚面, 加召面)이라고 단언한다. 처음에는 황당하게만 들리는 이 말이 김종택 교수의 분석을 보면 예사롭지가 않다.
김종택 교수는
고천원(高天原)이라는 지명이 아직도 이 지역(거창)에서 쓰이고 있고,
가조의 옛 이름이 벌인데 이 말은 가시하라(橿原) 또는 가시벌과 같은 의미라는 점,
아직도 가조에는 궁궐터가 있고 그것을 나타내는 지명(궁배미)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서 거창의 가조 지역이 바로 다까마노하라[고천원(高天原)]라고 보고 있다.
(김종택, "일왕가의 본향은 경남 거창 가조"『신동아』2004.10).
실제로 거창을 가보면 이상하리만큼 편안한 느낌을 준다. 요즘은 사방으로 고속도로가 뚫려 있지만 거창은 해발고도도 높은 고원 분지지역이다. 마치 티베트 같다고나 할까요? 산세도 험하여 만약 과거 나라를 이곳에 세웠으면 다른 종족이 침략하기는 매우 어려운 지역이다.
그런데 이 지역은 한반도 남부지역에서는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남부의 다른 지역으로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거창의 남부에는 금관가야(김해)와 고령가야(진주)가 있고 북부에는 대가야(성주)가 있었다.
따라서 거창에도 가야연맹의 소국이 있었던 것이다. 가조가야, 또는 갓 가야라고나 할까?
일본의 스사노오는 흔히 '우두천왕(牛頭天王 : 소머리천왕)'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이 말은 소시무리(曾尸茂梨)와 유사하다. 그렇다면 소머리산, 즉 우두산(牛頭山)을 신라지역에서 찾으면 상당한 비밀이 밝혀진다.
그 우두산이 있는 곳이 바로 경남 거창이다. 영남 땅에서 우두산이라고 부르는 곳은 가야산 밖에는 없다.
가야산(伽倻山)은 예로부터 소의 머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우두산(牛頭山)이라고 불렀으며 주봉을 우두봉(牛頭峯), 또는 상왕봉(象王峯)이라고 한다.
왜 이 산을 가야산이라고 부르는지 그 이유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곳은 옛날 가야국이 있었던 곳이고 이 산이 가야국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야의 산, 가야산이라 불려지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
특히 가야산(伽倻山)에서 쓰이는 야(倻)라는 글자는 우리나라에만 쓰는 한자로 가야국, 즉 나라이름에 쓰이고 있다.
여기서 금관가야는 기원 전후로 김해를 중심으로 성장한 가야연맹의 한 국가로 대가야, 구가야(舊伽倻), 남가야(南伽倻) 본가야(本伽倻)라고도 합니다. 1세기 경 수로왕이 김해지방의 여러 부족을 통합하여 금관가야를 건국했으며 2~3세기경에 낙동강 유역에 널리 퍼져있던 작은 나라들을 통합하여 가야연맹체를 결성했다.
그렇다면 결국 스사노오는 거창(居昌)을 떠나 가야산을 거쳐 김해(金海 : 부산)로 갔다가 김해의 아마테라스에게 쫓기어 다시 경주(慶州)를 거쳐 포항(浦項)으로 갔다가 일본(日本)으로 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의 천조 스사노오의 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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