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천학정(天鶴亭)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에 있는 정자로 1931년 지방유지인 한치응, 최순문 등이 뜻을 모아 정면 2칸, 측면 2칸의 벽이 없는 단층 건물로 건립하였다. 정자의 정면에는 ‘천학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내부에는 ‘천학정기’와 ‘천학정 시판’이 걸려 있다.

청간정과 더불어 고성 8경으로 꼽히는 천학정은 기암절벽과 깎아지른 해안절벽에 자리하고 있다. 천학정에 서면 남쪽으로 청간정과 백도가 내려다보이고 북으로는 능파대가 가까이 있다. 주위에는 100년 이상이 된 소나무가 자리 잡고 있어 옛 정취를 느끼게 해주며 아름다운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천학정은 주변 경관이 주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천학정 옆 구릉에서 바라봤을 때 어떤 정자보다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린다.

천학정에서 바라보는 기암괴석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최고조로 발휘케 한다. 펼쳐진 바위의 모양이 보는 사람마다 모두 다른 동 · 식물들을 떠오르게 한다. 정말 조물주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바위로 만들어 전시해 놓은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