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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남

강진 정수사(淨水寺)

by phd100 2016. 5. 9.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정수사길 403 

강진 천태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정수사는 통일신라 때인 800년(애장왕 1)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각주[1] 사찰을 중심으로 양쪽에 계곡이 있어 창건 당시 쌍계사(雙溪寺)라고 이름 지었다. 그러나 중세에 이르러 원인 모를 화재로 사찰 건물이 소실되고 한동안 폐허 상태로 있던 것을 1579년 성운 스님이 중창했다. 그 후 이곳의 물이 유난히 맑고, 맑은 기운이 사찰에 깃들어 있다고 하여 1622년에 사찰의 이름을 정수사(淨水寺)로 개명했다.

 

정수사는 임진왜란 때 200여 명의 승병들이 상주하면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고 기도했던 호국사찰이다.각주[2] 정수사 산문(山門) 밖은 임진왜란의 격전지이다. 일본군이 구십포에 상륙했을 때 염걸이 적군을 이곳 정수사 골짜기로 유인하여 섬멸한 전적지이자 나라를 위해 전투에 참가했던 의병 · 승병들을 수용했던 충절의 혼이 깃들어 있는 호국의 도량이다.

 

임진왜란 이후 퇴락의 길을 걷다가 6·25전쟁 때 다시 사찰의 상당 부분이 소실되었다. 큰 규모의 사찰이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소실되고 대웅전, 요사채, 이름 없는 고려 도공들의 위패를 모신 도조사(陶祖祠), 응진당 등 소규모 건물만 남아 있다.

 

정수사는 고려시대 청자문화의 전성기에 청자를 굽던 도공들에게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선지식(禪知識)을 수백 년에 걸쳐 전해주던 공간이다. 도공들이 자주 찾아와 부처의 자비로움 속에서 정신 수양을 하고 마음을 닦아 깨끗한 마음으로 신비의 청자를 만들 수 있도록 기도를 올리던 정신적 귀의처였다.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에서 3킬로미터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정수사가 자리하고 있다.

 

정수사 대웅전과 석탑은 1985년 2월 2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01호로 지정되었다.

 

※ 도조사 앞의 혼불등

고려청자 도공의 넋을 기리기 위한 등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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