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늑대의 고기와 모피가 중요한 생계 수단인 에스키모들은 늑대를 직접 사냥하지 않는다고 한다.
◇ 대신 얼음 바닥에 다른 동물의 피를 묻힌 칼을 거꾸로 꽂아놓고 숨는다.
그러면 늑대가 냄새를 맡고 제발로 다가와 칼을 핥기 시작한다.
◇ 늑대들은 처음에는 칼날에 묻은 피만 핥지만 차츰 칼날을 핥게 되고, 결국에는 칼날에 혀를 베이게 된다.
◇ 그런데 이미 피 맛에 취한 늑대는 그 피가 자신의 피인 줄 모르고 계속해서 핥아댄다.
◇ 몸에서 피가 흘러나오므로 점점 더 목이 마른 늑대들은 더욱 격렬하게 피를 핥아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과다출혈로 한 마리씩 쓰러져 죽어간다.
◇ 에스키모들은 천천히 다가와 죽은 늑대들을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
◇ 우리는 저 늑대가 우리의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늑대가 칼날에 혀를 베이면서도 자신의 피 맛에 취하는 것처럼 “나태(懶怠) 와 안정(安定)”에 빠져 그 어떤 자기 극복의 노력없이 매너리즘에 갇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아닌가...
◇ 그것이 결국은 우리 자신의 삶을 조금씩 갉아먹는 칼날인 줄도 모르고 안락한 행복이라 믿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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