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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남

사천 선진리성

by phd100 2020. 5. 30.

 

사천 선진리성(泗川 船津里城)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둘레 약 1,000m. 현재 문지(門址) · 장대지(將臺址)로 추측되는 시설이 있으나 대부분의 석루(石壘)는 붕괴되었다.

1597년(선조 30) 12월 왜군 모리(毛利吉城)가 퇴군의 거점으로 급히 축성한 것을 이듬해 왜장 시마즈(島津義弘)가 수축한 것이다.

 

선진항(船津港)의 북쪽에 위치하여 서·남·북 3면이 바다에 임하고 있고 동쪽만 육지에 접하고 있는 지형을 이용하여, 고지의 정상에 동서 약 18m, 남북 약 20m의 아성(牙城)을 두고, 그 남쪽으로 동서 약 18m, 남북 약 40m의 장방형 딸림성곽[副郭]을 한층 낮게 연결하였다.

주성곽은 딸림성곽의 끝에서부터 지형에 따라 한층 낮은 외성(外城)이 날개처럼 동쪽으로 벌어져 있다.

 

아성의 북단에는 동서 약 10m, 남북 약 15m, 높이 4m의 천주각(天主閣)이라는 장대(將臺)를 높다랗게 쌓아올렸다.

석축의 성벽이 완성된 곳은 이 장대뿐이고, 딸림성곽의 서반부는 1∼2m의 성벽이 남아 있으나 동반부는 일부 초석만 남아 있어 겨우 그 규모를 추측할 수 있는 정도이며, 그 밖의 대부분은 토성으로 축조된 것이다.

 

이 지역은 원래 암석이 귀한 곳이며, 축성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관계로 이와 같은 토석혼용의 성곽을 급조하였던 것 같다.

그러므로 토성으로 된 외성은 완전히 허물어져 그 면모를 알아보기 어렵게 되었으나, 남서 두 곳에는 성문의 자리인 듯한 네모난 축대가 남아 있다.

 

남쪽의 것은 석축, 서쪽의 것은 토축인데, 성 아래 선창으로 통하는 성문터로 추측된다. 외곽에는 참호(塹壕)와 목책(木柵)을 이중으로 들었던 듯하며 성의 북쪽에도 성문이 있었던 것 같다.

 

조선왕조실록이나 명나라 및 일본의 문헌에 모두 ‘사천신책(泗川新寨)’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도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성이 완성된 성이 아니었음을 시사한 것 같다.

 

정유재란 때 왜장 시마즈가 수비하고 있었는데, 1598년 9월 동일원(董一元) 휘하의 명나라 군사가 이 성을 공격하여 격전이 벌어졌다.

 

한편, 이 성을 둘러싼 바다는 1592년 5월 29일 이순신(李舜臣)이 거북선을 실전에 사용하여 일본 수군을 섬멸한 사천양해전(泗川洋海戰)으로 유명하며, 왜장 가토(加藤淸正)가 쌓은 학산성(鶴山城) · 서생포성(西生浦城)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왜식산성의 하나이다.

 

1974년과 1975년 식수와 사방공사를 하고 현재 선진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이충무공사천해전승첩기념비(李忠武公泗川海戰勝捷紀念碑)도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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