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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부산

흥국사(興國寺. 명월사)

by phd100 2015. 2. 10.

흥국사(興國寺)

부산시 강서구 지사동 명월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법화종에 속하는 사찰이다.

1708년(숙종 34)에 증원(證元)이라는 승려가 지은 ‘김해명월사사적비(金海明月寺事蹟碑)’의 비문(碑文)에는 절의 명칭이 원래 흥국사(興國寺)로 가락국(駕洛國)의 시조인 수로왕(首露王) 때 창건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증원(證元)의 비문에 따르면, 48년(수로왕 7) 수로왕이 야유타국에서 건너온 허황옥(許黃玉)을 이 산에서 만나 높은 언덕 아래에 만전(幔殿)을 세워 왕후로 맞이했고, 다음날 왕후는 환궁하면서 입고 있던 비단바지를 벗어 산신령에게 예물로 바쳤다.

 

왕은 그 신령함에 감동하여 산 이름을 명월산(明月山)으로 하고, 뒤에 그곳에 흥국사(興國寺)ㆍ진국사(鎭國寺)ㆍ신국사(新國寺)라는 세 절을 지으니 나라의 융성을 비는 장소가 되었다.

신국사는 왕자를 위해 산 서쪽에, 진국사는 왕후를 위해 산 동쪽 골짜기에, 흥국사는 왕 자신을 위해 산 중앙에 지었다.

하지만 신국사와 진국사는 터만 남아 있을 뿐 없어졌고 흥국사만 남아서 ‘삼원당(三願堂)’이라 불렸다고 한다.

 

증원(證元)은 왕후와 남매 사이로 알려진 장유화상(長遊和尙)이 서역에서 불법을 받들어 왔으니, 수로왕이 불교를 숭상했음을 증험할 수 있다고 기록하였다.

 

하지만 증원(證元)의 비문은 김해(金海) 지역의 사찰들에 널리 전해지던 수로왕과 허왕후, 장유화상에 관한 전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역사적 사실로 보기는 어렵다.

 

그 뒤 한동안 폐사가 되었던 것을 김원두(金元斗)가 옛터를 되찾아 방치되어 있던 유적을 수습하였고, 1942년 우담(雨潭)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대웅전과 극락전 · 칠성각ㆍ종각ㆍ요사채 등이 있다.

 

◆ 문화재로는 부근에서 발굴하였다는 조각 석물이 있다. 1956년 칠성각을 세울 때 화강암으로 만든 석탑면석(石塔面石) 1개와 다른 석제품 조각 1점이 발견되었다.

폭 74cm, 높이 52cm, 두께 15cm의 이 석탑면석에는 중앙의 석불좌상 양쪽 좌우에 코브라뱀이 불상을 옹호하듯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을 새겨 놓았다. 뱀 한 마리씩 양각되어 있어서 ‘명월사사왕석(明月寺蛇王石)’이라고 불린다.

불상과 뱀이 함께 조각되어 있는 독특한 양식을 하고 있어서 일부에서는 이것을 허왕후 설화와 연결시켜 남방불교와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유물로 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불교조각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인도불교의 남방전래설을 증명하는 유물이라고 사찰측에서는 보고 있다.

 

◆ 이 밖에도 사찰 오른쪽에는 가락국태왕영후유허비(駕洛國太王迎后遺墟碑)와 증원(證元)이 세운 사적비가 있으며, 정원 복판에는 1986년에 세운 오층관음보탑과 석등 · 사적비 등이 있다. 이 절은 불교의 남방전래설 연구와 가락불교의 연구에 귀한 자료가 되는 중요한 사찰이다.

 

◆ 1983년 1월에는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 1구가 출토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경내에는 이 밖에도 ‘김해명월사사적비’와 1986년에 세운 오층관음보탑과 석등 등도 있다.

 

 

<근처 가락국의 유적지들>

김해와 김해 주변에는 가락국의 유적들, 특히 허황옥의 도래 전설과 관련된 지명이나 유적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우선, 진해시 용원동(현: 진해구 용원동)에 있는 ‘망산도’는, 수로왕이 그의 신하 유천간에게 가벼운 배와 빠른 말을 주어 망산도에 가서 “좋은 배필”을 기다리게 하였는데, 유천간이 “바다 남서쪽으로부터 붉은 돛과 붉은 기를 휘날리면서 북쪽으로 향해 오는” 허황옥 일행을 발견하고 망산도 위에서 횃불을 올렸다고 하는 곳이다.

 

바위 표면이 마치 땅이 말라 쩍 갈라진 듯, 혹은 거북 등인 듯 이채로운 망산도는 말하자면 허황옥이 가락국에 처음 발을 디딘 곳이다.

 

또, 김해군 녹산면 지사리였다가 부산시 강서구 지사동으로 행정명이 바뀐 곳에 자리한 ‘명월사터’(지금은 흥국사)는 수로왕과 수로왕비가 첫날밤에 장막을 치고 합혼하던 곳이라고 한다.

또 이 명월사터는 수로왕의 8대손 김질왕이 허왕후의 명복을 빌고자 452년에 세운 왕후사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왕후사는 물론이고 명월사 또한 없어진 지 오래고 근래에는 흥국사란 절이 대신 들어서면서 ‘왕후를 맞이한 곳’이라는 비석만 세워놓았다.

 

그런가 하면 허황옥이 가락국에 올 때 그의 오빠 장유화상이 함께 동행하였는데, 장유화상이 지은 절로 전해오는 곳이 두 곳 있다.

하나는 김해의 진산 신어산 중턱에 자리잡은 ‘은하사’, 또 하나가 장유면 대청리(현: 김해시 대청동) 용지봉에 있는 ‘장유암’이다.

장유암에는 장유화상의 것으로 전하는 팔각원당형의 부도(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1호)가 남아 있으며,

은하사 대웅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8호) 수미단에는 허황옥의 고향 아유타국을 상징하는 마주보는 물고기 두 마리 문양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누군가의 손을 타고 없다.

 

그밖에 수로왕이 그의 모친을 위해 세웠다거나 또는 수로왕의 아들 거등왕이 어버이의 은공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하는 ‘모은암’(母恩庵)이 생림면 생철리 무척산에 있으며,

 

거등왕이 칠점산의 신선들을 초대하여 놀던 곳이라는 ‘초선대’가 김해시 안동에 있다. 거등왕의 초상이라고도 하는 초선대 마애석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8호) 주위로는 바둑 두기 좋은 나무그늘 쉼터가 마련돼 있다.

 

김해와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가락국의 유적으로는 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었다는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의 ‘칠불암’,

 

가락국 마지막 10대왕인 구형왕의 능으로 전하는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의 ‘전 구형왕릉’(傳 仇衡王陵),

수로왕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오는 밀양시 삼랑진읍의 ‘만어사’,

가락국의 후손인 김유신 장군의 묘인 경주시 충효동 ‘흥무왕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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