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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

고성 금강산 건봉사

by phd100 2015. 10. 29.

 

신라시대 법흥왕 7년(서기 520년) 아도(阿道)가 창건하여 원각사(圓覺寺)라 이름하였다. 758년(경덕왕 17)에 발징(發徵)이 중건하고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를 열었는데, 이것이 한국에서의 만일회의 시초이다.

 

그 후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사찰을 중수(重修)하여 서봉사(西鳳寺)라 개칭하였는데 1358년(공민왕 7)에는 나옹(懶翁)이 사찰을 중수하고 다시 건봉사라고 개칭하였다.

1464년(세조10)에는 어실각(御室閣)을 짓고 역대 임금의 원당(願堂)으로 삼았다. 임진왜란 때 왜구가 통도사에서 가져간 부처님 진신치아사리 12과를 임진왜란이 끝나고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찾아와 건봉사에 봉안하였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며 구한말 개화사상과 신문화교육을 위해 봉명학원이 설립되어 운영되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아군 5,8,9사단, 미군 10군단과 북한군 5개 사단이 이 일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때 건봉산지역 전투로 사찰의 대부분이 폐허로 변했으나 1994년 이후 점차 복원되어 오늘에 이른다. 옛 절터와 대웅전, 불이문(강원 문화재자료 35), 9층탑을 비롯한 7기의 탑, 48기의 부도(浮屠), 31기의 비석이 있다.

 

건봉사는 진부령과 거진읍 중간에 위치한 고찰이다. 인적이 뜸해 한적한 고찰이지만 여름이면 숲이 무성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다.

야트막한 기와담으로 둘러친 건봉사에는 50여 기에 달하는 부도와 탑비가 있다. 원래 건봉사에는 2백개가 넘는 부도와 탑비가 흩어져 있었으나 한국전쟁 이후 많이 분실되었고 이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현위치에 부도전을 조성하였다.

건봉사는 금강산이 시작되는 초입에 위치해 있어서 특별히 '금강산 건봉사'로 불리우고 있다.

 

건봉사는 설악산 신흥사와 백담사, 양양의 낙산사를 말사로 거느렸던 대사찰이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들을 훈련시켰을 때 그들이 공양할 쌀을 씻은 물은 개천을 따라 10리를 넘게 흘러갔다고 한다.

1878년 건봉산에 큰불이 나면서 당시 건봉사의 건물 중 3천칸이 소실되었다. 그 뒤 한국전쟁으로 인해 완전 폐허가 되었고 지금은 단지 절 입구의 불이문만 남아 있다.

 

건봉사 불이문은 독특하게도 기둥이 4개다. 1920년에 세워졌으며 해강 김규진 선생이 글씨를 썼다. 불이문을 지나 50여m를 지나면 왼쪽으로 솟대 모양의 돌기둥을 만나게 되는데 높이가 3m로 규모가 꽤 크며 나무가 아닌 돌로 만들어졌지만 꼭대기에 오리가 앉아 있어 솟대라 할 수도 있겠으나 , 이건 나무아미타불석주로서 사역(寺域)을 나타내는 표석의 기능을 하며 참배객을 경건하게 만드는 경배의 대상물로 조성한 것이다.

석주면에는 '나무아미타불' '南無阿彌陀佛' '大方廣佛華嚴經' 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곳이 옛 乾鳳寺止로 들어가는 입구로 범종각도 여기에 있다.

돌기둥이 서있는 부분은 널직한 공터로 되어있는데, 과거 건봉사의 번창했던 규모를 짐작케 한다.

 

이곳 절터 乾鳳寺止와 대웅전 사이 좁은 계곡에는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가 놓여 있다.

능파교라 하는 이 돌다리는 건봉사의 수많은 건물터 중 그나마 형상이 제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주위 풍경과 잘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대웅전 앞에 버티고 선 “金剛山乾鳳寺”라고 현판이 걸려있는 설법당 앞에 돌기둥이 서 있는데, 이 돌기둥에는 십바라밀을 형상화한 상징기호가 5개씩 10개가 새겨져 있다.

십바라밀은 이승의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에 도달하기 위한 10단계 수행을 말한다.

팔상전은 최근에 새로 지은 것으로 그 앞에는 석종형 부도 2기와 팔각원당형 사리탑과 부도각비가 하나씩 서 있다.

 

乾鳳寺止 위쪽 적멸보궁에 있는 진신치아사리탑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치아사리를 약탈해간 것을 사명대사가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오면서 되찾아온 뒤 세운 것으로 이로부터 석가의 치아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만들게 되었다.

일부의 치아 사리는 종무소 안 진신치아사리 친견소에 있다.

 

이 밖에도 건봉사에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에 의한 의승병봉기처이기도 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의승병기념관"이 운영되고 있다.

 

또 乾鳳寺止 위 왼쪽에 외로이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도 건봉사의 기구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한국전쟁 때 건봉사가 불타는 것을 묵묵히 바라보고 만 서 있었던 소나무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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