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류굴은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에 있는 석회동굴이다.
총길이는 약 800m, 주굴의 길이는 약 470m이며 최대너비가 18m이다. 2억 5,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굴의 명칭은 임진왜란 때 성류사(고려시대의 사찰로 임진왜란 때 소실)의 부처를 이 굴에 피난·보호했다는 데서 유래했으며, 경치가 좋아 신선들이 노는 장소라 하여 선유굴이라고도 한다. 이외에도 장천굴, 탱천굴이라 불리기도 한다.
시생대 변성퇴적층의 석회암지대가 용식작용을 받아 형성되었으며, 12개의 광장에 담홍색·회백색·백색을 띠는 종유석 · 석순 · 석주 · 종유벽 등의 다채로운 경관이 신비롭게 전개되어 지하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동굴 옆을 흐르는 왕피천의 침수로 수심 5m가 넘는 넓은 동굴호수 3개가 있어 종유석들이 수면에 잠기는 절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동굴의 하나로, 〈삼국유사〉에 신라의 원효대사가 이곳에 천량암을 짓고 수도를 했다는 기록과 고려말 학자 이곡(李穀)의 〈관동유기〉에 성류굴에 대한 기록이 전한다.
굴 입구에 흩어져 있는 돌들은 임진왜란 때 성류굴로 도피했던 500여 명의 울진읍성 주민들을 몰살시키기 위하여 왜병들이 굴 입구를 막을 때 사용했던 것이라는 슬픈 사연이 전한다.
동굴의 형태가 수평적인 횡굴이어서 관광동굴로 적합하나, 관광동굴로서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훼손이 매우 심하여 강력한 보호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동굴 안의 온도는 15~17℃, 동굴호수의 수온은 15~16.5℃로 연중 변화가 없다. 삼척과 영덕을 잇는 국도와 봉화를 거쳐 영주와 연결되는 국도가 통과하고 있다.
2015년 12월 17일 성류굴 입구 부근에서 석회암에 새겨진 금석문이 발견되었다. 가로 30cm, 세로 20cm 크기의 석회암에 세로로 7행 38자가 새겨져 있으며, 신라시대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나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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