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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북

예천 삼강주막(醴泉 三江酒幕)

by phd100 2017. 2. 7.


삼강주막은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낙동강 본류의 남안에 위치해 있는 옛 주막,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옛 주막을 현대식으로 복원한 관광지이다.

<삼강주막>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실제로 주모가 있었던 곳이다. 바로 조선의 마지막 주모라 불리는 유옥연 할머니이다.

그곳에 가면 유옥연 주모할머니와 막걸리 잔을 놓고 많은 옛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한 가지 재미있던 것은 주모 할머니의 외상 장부에는 손님들이 한 잔을 외상 하면 짧은 금을 긋고, 한 주전자는 길게 금을 그어 표시했다는 건데, 글을 몰랐기 때문에 금으로 대신 확인을 했다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삼강주막>은 조선의 마지막 주막이 되었다. 그 이유는 유옥연 주모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그 후 <삼강주막>은 민속자료 13호로 지정되었고, 2007년도에는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여, 새로운 주모와 함께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곳 삼강리는 금천과 내성천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곳으로, 낙동강을 건너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던 삼강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조선 시대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 구간은 아니지만, 1900년대까지 장날이면 하루에 30번 이상 나룻배가 다녔던 교통의 요지였다.

이곳에는 보부상과 사공들의 숙소가 있었고, 주막도 하나 있었으나, 1934년 대홍수로 주막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이 모두 떠내려갔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과거 삼강주막 사진을 볼 수 있다. 슬레이트 지붕에 흙벽으로 된 3칸 집 툇마루에 앉아 담뱃대를 물고 있는 마지막 주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 속 500년 된 회화나무를 그 사진에서도 볼 수 있으므로 복원된 회화나무 아래 주막은 원래 자리를 잡고 있는 듯하다. 현재 삼강나루터 자리에는 59번 국도의 4차선 삼강교가 지나고 있으며 이 사진은 그 다리 위에서 촬영한 것이다.

복원된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색함은 차치하고, 흩어져 있는 청색 플라스틱 의자는 봐주기 힘들다. 이 다리를 지나 용궁면 소재지를 거쳐 회룡포로 갈 수 있다.

 

 

 

삼강주막에 있는 회화나무의 전설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상주군에 있는 한 목수가 이 나무를 베어 배를 만들면 사고도 나지 않고 큰돈을 번다하여 연장을 가지고 이 나무를 배려하므로 사람들은 마을을 지키는 영험스러운 나무라하여 베지 못하게 말렸지만 목수는 듣지 않았다.

나무그늘이 좋아 낮잠이 들었는데 꿈에 백발을 날리는 노인이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서 "만약 이 나무를 해치면 네가 먼저 죽으리라" 하므로 꿈에서 깨어나니 하도 생생하여 식은 땀을 흘리며 겁에 질려 벌벌 떨면서 혼비백산 달아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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