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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사찰 & 함께 가고 싶은 곳
해외-동유럽

6. 체코 프라하

by phd100 2019. 12. 21.

 

구 시청사 건물 중 가장 중요한 건축물인 천문 시계 앞에는, 매시 정각(09:00~21:00)에 시계가 울리는 것을 보기 위해 전 세계인이 모여든다. 시계가 정각을 알리면 오른쪽에 매달린 해골이 줄을 잡아당기면서 반대편 손으로 잡고 있는 모래 시계를 뒤집는 것과 동시에, 두 개의 문이 열리면서 각각 6명씩 12사도들이 줄줄이 지나가고 황금 닭이 한 번 울고 나면 끝나는데, 이 과정을 다 합쳐도 채 1분이 안 된다. 천문 시계는 1490년 하누슈(Hanus)라는 이름의 시계공에 의해 제작되었는데, 당시 시의회 의원들은 그 시계공이 다른 곳에서 똑같은 시계를 만들 것을 걱정하여 그의 눈을 멀게 했다고 한다. 그 뒤 시계공은 복수를 하기 위해 시계에 손을 집어넣어 시계를 멈추게 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이후로 시계는 여러 차례에 걸쳐 수리되었고 지금은 전동 장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 시계 볼 땐 가방 조심!

백화점이나 놀이공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이 움직이는 시계는 어쩌면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이 시계가 왜 그렇게 유명한지 조금 의아할 수 있겠지만, 이 천문 시계가 약 5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기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13번 울리는 천문 시계를 보기 위해 매 시각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것이다. 그런데 시계가 울릴 때는 모든 이의 시선이 시계탑을 올려다보고 있기 때문에, 소매치기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된다. 이곳에선 시계를 볼 때도, 사진을 찍을 때도 가방을 꼭 움켜쥐고 내 물건이 남의 물건이 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