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는 소승불교(小乘佛敎)와 함께 불교의 두 갈래 큰 전통의 하나로 한국․중국․일본․티베트(라마교)에 널리 전파되어 있다.
1세기 무렵 붓다의 가르침을 더욱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석하는 움직임으로서 나타나, 깨달음을 얻었으면 다른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성불(成佛)을 늦추는 보살(菩薩 bodhisattva)이 되는 것을 이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보살의 가장 큰 공덕인 자비(慈悲)가 최우선으로 여기게 되었다.
보살을 통해 공덕은 중생들에게 옮겨질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고, 이러한 관념이 우리 나라와 중국․일본의 정토교(淨土敎) 같은 타력적(他力的) 신앙활동을 이끌었다.
대승불교의 경전은 주로 산스크리트로 씌어졌는데, 대개 원본은 소실되고 티베트어나 한문으로 번역된 경전으로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소승불교는 대승불교 추종 사람들은 자신들을 교조적인 보수파와 구별하면서 그들을 다소 얕보는 의미로 소승(小乘 hnayna)이라고 불렀다.
현재 스리랑카․미얀마․타이․라오스․캄보디아 불교의 중심으로, 상좌부(上座部, Theravda:장로들의 수행법을 따르는 수행자들) 계통으로, 붓다의 본질과 불교도의 궁극적 목표에 대한 견해에서 대승불교와 차이가 난다.
불교도들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가 소승불교에서는 아라한(阿羅漢 arhat)이라고 하는 깨달은 성인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대승불교에서는 이를 대중을 위한 자비의 베풀음이 없고, 자신밖에 모르는 편협한 이기적 추구라고 본다)
소승불교는 인간이 재가(在家) 생활을 하면서 깨달음에 도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소승불교도들은 역사적 인물로서의 석가모니 부처에게는 완벽한 스승으로서 깊이 공경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지만, 대승불교의 사원에서 숭배하는 신격화된 다양한 부처와 보살은 받들지 않는다.
◎아라한 (阿羅漢, arhat) 이란?
불교에서 완전해 진 사람, 존재의 참 본질에 대한 통찰을 얻어 스스로의 힘으로 완전한 열반(涅槃) 또는 깨달음에 이른 사람을 일컬음. 욕망의 사슬에서 벗어나 다시는 생(生)을 받아 태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일본․티베트․중국에서는 보통 16명의 아라한(흔히 약칭하여 나한이라고 함)을 사원(응진전)의 벽에 그렸다(훗날에는 아라한의 수가 18명에서 500명까지 늘어남: 나한전).
이들은 석가모니의 부탁으로 다음 부처가 올 때까지 사람들이 섬길 수 있도록 열반에 들지 않고 세상에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하는 석가모니의 가까운 16제자들을 나타낸다.
그래서 불도(佛道)를 성취하는 데 보다 높은 목표가 보살이라고 확신하는 대승불교에서는 아라한의 이상을 비판한다. 왜냐하면 나한과 달리 보살은 깨달음도 얻고,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윤회하는 세계에 남아 있기를 원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견해차이는 상좌부, 즉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근본적인 차이점의 하나로 계속 남아 있다.
◎보살 (菩薩, bodhisattva)이란?
불교에서 현세나 내세에서 부처가 되도록 확정되어 있는 다른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말.
대승불교에 이르러서 중생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자신의 궁극의 목표인 열반(涅槃)을 연기하겠다고 맹세한 사람.
대승불교에서는 “소승불교에서는 개인적인 구원에만 관심을 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위와 같은 보살의 전형을 강력하게 내세워 그 위상을 높였던 것이다.
이러한 보살의 개념은 자비(慈悲 karu)의 가치를 지혜(智慧 prajn)의 가치에 대등하도록 고양시켜 주었다. 여기에서 보살은 특히 신도들에게 자신이 쌓은 공덕(punna)을 이전해줌으로써 자비를 실천한다.
또한 대승불교에서는 누구나 보살이 되겠다는 맹세를 하고, 일단 맹세하여 결심을 하면 보살로서의 정신적 수행단계의 첫 번 째 단계에 들어가게 되며 이때부터는 인간의 세상이나 신의 세상에만 태어나게 된다. 그처럼 큰 뜻을 품는 보살은 대개 남자이지만 꼭 남자이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고, 재가자(在家子)일 수도 있으며 반드시 출가자 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으므로 누구나 보살일 수 있고, 따라서 보살이 될 수 있는 이는 무한히 많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 칭호는 주로 위대한 학자와 스승들의 경칭으로 사용되었으며,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불교도로서의 왕의 영예를 나타내는 관습적인 칭호로 자리잡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여성 재가신자의 일반적 경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몇몇 특정한 보살들은 영원한 부처의 화현(化現)이자 위대한 구세주로 존중되고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종종 역사상의 부처보다도 더욱 친근한 신앙의 대상으로 숭앙되고 있다.
이러한 보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보살은 자비로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Avalokitevara)로 아미타불(阿彌陀佛 Amitbha)과 관계가 깊다.
중국에서 널리 숭앙되는 보살로는 지혜를 특색으로 하는 문수보살(文殊菩薩 Manju), 저승에 있는 이들에게 특히 도움을 준다고 하는 지장보살(地藏菩薩 Kitigarbha), 보살행의 실천과 의지를 대변하는 보현보살(普賢菩薩 Samantabhadra) 등이 있다.
티베트에서는 관세음보살과 문수보살, 그리고 금강저를 들고 불법을 수호한다는 집금강보살(執金剛菩薩 Vajrapi)이 가장 널리 숭앙받는 세 보살이다.
다음 세상의 부처이자 현세의 보살로 묘사되는 미륵보살(彌勒菩薩 Maitreya)은 대승불교와 상좌부(上座部, 소승불교 Theravd) 불교 모두에서 숭앙받는 유일한 보살이다.
보살의 형상은 보통 인도 귀족의 모습으로 머리에 보관(寶冠)을 쓰고, 위에는 천의(天衣)를 걸쳤으며 아래에는 치마와 같은 군의(裙衣)를 두른 것으로 표현된다. 또한 귀걸이․목걸이․팔찌․영락(瓔珞) 등으로 몸을 장식하고 여래와 같이 이마에 백호(白毫)를 붙이며, 각 보살의 기능에 맞게 손에는 연꽃․정병․보주(寶珠) 등과 같은 지물(持物)을 들고 있다.
지장보살의 경우는 보관을 쓰고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는 반면에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형상이지만, 한국에서는 머리에 두건을 쓰고 손에 보주와 석장(錫杖)을 지닌 스님의 모습으로 많이 표현되었다.
○보살들은 일반적으로 부처를 도와주는(협시하는) 보살로서
․아미타불(서방정토(西方淨土)에 있다고 하는 부처. 모든 중생을 제도(濟度)하겠다는 큰 뜻을 품은 부처로서, 이 부처를 위해 기도하면 극락세계로 간다고 함. = 미타, 아미타, 무량수불. 아미타불을 봉안하고 있는 법당은 극락전(極樂殿), 미타전(彌陀殿), 무량수전(無量壽殿), 무량광전(無量光殿 )은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좌우에서 협시하고,
․석가불(대웅전의 주존불로 봉안된다. 석가모니불을 나타내는 손모양은 그가 보리수 아래에서 마왕들의 항복을 받은 것을 나타내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다. 이 자세는 왼손 손바닥을 위로하여 단전 부근에 대고 오른손을 무릎에 얹어 아래로 내리 누르는 형상이다) 또는 비로자나불(불교의 진리를 부처님으로 신격화시킨 법신불(法身佛)이다. 비로자나불을 봉안하고 있는 전각은 대적광전(大寂光殿), 대광명전(大光明殿) 또는 비로전(毘盧殿)이다. 수인(手印)은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오른손으로 감싸 쥐어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맞대는 형태인 지권인(智拳印)을 결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에서 협시하고,
․약사불(약사여래는 동방유리광세계(東方瑠璃光世界)를 관장하며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고 재화를 소멸하고 의복, 음식 등을 만족케 하는 등 12 큰 소원을 세워 중생의 질병이나 고난을 구제하려는 부처이다. 그래서 한 손에는 약항아리를 들고 있는 상으로 표현하나 약항아리를 가지지 않을 때에는 명문이 없으면 약사여래인지를 분명히 가리기가 어렵다.
이 여래를 모시는 전각을 약사전(藥師殿).약광전(藥光殿)이라 한다.)은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좌우에서 협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미륵보살과 관음보살 등이 신앙되기 시작하여 크게 유행했으며, 고려시대에는 지장보살이 널리 신앙되었다.
<참고>
전각이나 탱화에 삼신불로 표현될 때는 가운데 석가모니불, 왼쪽에 비로자나불, 오른쪽에 노사나불(오른손은 링을 만들어 올리고, 왼손은 무릎위에 손 바닥이 하늘을 보게 놓는다)이 자리잡는다.
삼신불(三身佛)은 대승불교에서 화엄을 중시하는 사상에서 나온 것으로 「법신불(法身佛: 영원불변의 진리를 몸으로 삼고 있는 법신) ․ 보신불(報身佛: 수행에 의해 부처가 된 보신) ․ 화신불(化身佛: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하하여 나타나시는 화신)」을 말한다.
◆부처의 수인
부처나 보살의 손가락을 여러 가지 형태로 꾸부리는 것을 수인(手印)이라 한다.
①은 지권인(智券印)으로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불만이 하는 수인이다. 법으로써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일체의 무명 번뇌를 없애고 부처의 지혜를 얻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②는 여원인(與願印)으로 부처가 중생에게 사랑을 베풀고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해준다는 덕을 표시한다.
③은 시무외인(施無畏印)으로 부처나 보살이 중생을 보호하여 두려운 마음을 없애 주는 것을 말한다. 대개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왼손은 여원인을 하는 경우가 많다.
④는 전법륜인(轉法輪印)으로 부처가 최초로 설법할 때의 손 모양이라고 한다. 설법으로 일체 중생의 번뇌를 제거한다는 의미이다.
⑤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으로 모든 악마를 굴복시켜 없애버리는 모습이다. 이 수인은 석가모니만이 취한다.
⑥은 선정인(禪定印)으로 부처가 참선에 들었을 때의 수인이다. 잡념을 버리고 마음을 모아 삼매경에 들었을 때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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