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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울산

울산십리대나무숲

by phd100 2020. 12. 12.

 

울산십리대나무숲길

울산의 젖줄 태화강변의 십리대나무숲길의 전체 면적은 약 10만㎡다.

대숲 너비는 20∼50m여서 형태는 길쭉하다. 길이가 4키로 남짓, 그래서 울산사람들은 십릿길 대나무숲이라 부른다

십리대숲은 일제강점기 때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

잦은 범람으로 농경지가 소실 백사장으로 변하는 등 피해가 커지자 일본인이 헐값으로 사들여 대나무를 심었다는 것이다. 그 역사가 더 오래됐을 거라는 추론도 있다.

옛날에는 오산(태화강 변 바위산)의 이름을 따 '오산죽림(鰲山竹林)'이라고 불렸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흔한 지명인 '죽전(竹田)' 대신 '죽림(竹林)'으로 불린 것은 밭(田)으로 이용되기 전에 이미 대나무 숲(林)을 이뤄 자생했음을 암시한다.

십리대숲 생성과 조성을 설명하는 연구는 없다. 다만, 사료를 보면 대숲은 조선이나 고려는 물론 신라 시대에도 자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숲 중앙에는 조용히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에 들어서면 주변 풍경이나 잡음에서 벗어나 순식간에 고요함에 사로잡혀 현실감을 잃는 기이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도심에 이러한 풍광을지닌 대나무숲길 산책로가 있다는것을 외지인들은 잘 모르고 지나칠뿐. 그속으로 들어서는 순간 사방에 보이는 것은 직선으로 뻗은 푸른 빛깔, 들리는 것은 댓잎을 타고 재잘대는 바람 소리뿐이다.

 

걸음을 멈추면 마치 시간이 함께 멈춘 듯한 느낌도 든다.

십리대숲을 나서면 생태하천으로 유명한 태화강 산책로가 나타난다. 16만㎡에 계절 꽃을 심는 초화단지, 실개천 등이 조성된 태화강 대공원 그리고 단애의 절벽위로 태화루가 나타나고 태화루 위에서 바라보는 울산의 풍광또한 볼거리다.

 

강 건너 둔치에도 12만㎡ 규모의 대나무숲이 있다. 이 곳은 사람이 아닌 철새를 위한 공간이다. 여름에는 백로, 겨울에는 까마귀가 서식하는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다.

 

태화강은 1970년대까지 국내 최대 바지락 종패 생산지로 명성을 떨쳤다. 수질이 그만큼 좋았다는 얘기다.

정부가 특정공업지구로 공포한 1962년 이후에는 산업화로 급격히 오염됐다. 공장과 주택 폐수와 생활하수가 유입돼 강물이 검게 변하고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했다. 강 주변에서는 악취가 진동했다

.

울산시는 2004년 '에코폴리스 울산'을 선언하며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9천억원 넘게 들여 하수처리장 확충, 관거 정비, 퇴적 오니 준설, 하천 건천화 방지 등 사업을 추진했다.

시민, 기업, 환경단체도 동참해 태화강 수질은 2007년부터 1등급 수준을 유지한다.

수질 개선으로 연어가 회귀하는 등 서식 동식물도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철새 낙원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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