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도경리역
삼척시 도경북길 121에 있는 도경리역은 영동선 철암-묵호구간에 위치한 역으로 영동선에서 가장 오래된 역이다.
도경리역 면적은 159.98㎡ 규모로 예전에는 대합실로 불렀던 맞이방이 가로로 놓여있고 광장쪽으로 출입구, 철로쪽으로는 역무실이 있으며 건물은 하얀색 페인트로 칠하였고 일본식 기와를 덮은 맞배지붕으로 되어있다.
기록에 의하면 현재의 역사가 완공된 것은 1939년 5월 15일 이지만 일부 그보다 먼저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철암선이 삼척탄전의 개발을 위해 개통되었던 1940년 8월 도경리역도 함께 영업을 개시하였다고 보기도 한다.
인적이 적은 외진 곳에 위치하여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1997년 간이역이 되었다가 현재는 열차가 멈추지 않는다.
도경리역이 위치한 도경리는 이웃 다른 마을보다 지세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뜻으로 돈경으로 부르던 지명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지금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이 되었지만 영동선 모든 열차들은 지금도 도경리역을 통과하고 있다.
건축사적 의의와 희귀성 때문에 2006년 등록문화재 제298호로 지정되었다. 2009년 지붕과 창호를 보수하였지만 여전히 소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품격이 묻어난다.
건축사적으로 살펴보면 도경리역의 모습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전형적인 작은 역의 모습이다. 광장 쪽 후면은 철로의 방향과 평행한 주 지붕에 그에 직교하는 박공지붕이 우측에 올라앉아 있다.
주지붕과 직교지붕은 용마루와 처마 높이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직교지붕의 박공면 하단에 캐노피가 달리고 그 밑에 대기실로의 출입문이 양 여닫이 통유리 문으로 설치되어 있다.
외벽의 마감은 시멘트 모르탈 위에 칠을 하였다. 시멘트 모르탈이 원형인지는 알 수 없다. 주지붕은 이른바 일본식 기와 그대로이다.
철로 변 쪽인 역사의 앞쪽은 전체적으로 다양한 구성을 이룬다. 우선 주 지붕에 직교형 박공지붕이 겹치고 그 아래에 역무실 돌출부가 배치되었고 그 좌측으로 캐노피가 길게 역사 건물 몸통을 넘어 설치되었다.
특히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직교형 박공지붕이 다른 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동일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과 캐노피가 역 몸체를 벗어나서 측면으로 연장되었다는 사실이다.
역사의 뒤편 즉, 광장 쪽에서 보면 직교형 박공지붕이 대합실 상부에 위치하나 앞쪽에는 직교형 박공지붕이 역무실 돌출부 위에 있는 점이다. 이것은 다른 역에서는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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