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산재(767m)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에 있는 산으로 황매산의 남쪽 끝자락에 있다.
합천팔경 가운데 제8경에 속한다. 주민들은 잣골듬이라고도 부르며,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바위산에 산이나 봉이 아닌 "높은 산의 고개"라는 뜻의 재라는 글자가 붙은 것이 특이한데, 모산재의 옆과 뒤에 여러 개의 고개가 있고 재와 재를 잇는 길 가운데에 산이 위치한 탓에 산보다는 재로 인식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삼라만상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으로 유명한 산이면서도, 주능선 부분은 풍화작용으로 인해 넓은 평지를 이루고 흙이 두텁게 깔려 있으며 숲이 우거져 있다.
산 북동쪽에는 바위 끝 부분이 갈라진 커다란 순결바위가 있는데, 평소 사생활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이 바위의 틈에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돛대바위는 높은 쇠사다리 위의 넓은 암릉 끝에 돛대처럼 우뚝 솟아 있다. 정상에는 한국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터가 있고, 북서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황매평전의 철쭉 군락이 눈에 들어온다.
산행은 황매산에서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산아래 영암사지 입구 황매식당을 기점으로 황매정사 뒤편 암릉과 황포돛대바위를 지나 무지개터와 황매성터를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북동릉을 타고 순결바위와 국사당(國祠堂)을 거쳐 영암사지(靈巖寺址:사적 131)를 지나서 산행기점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있으며, 산행거리는 약 3km, 산행시간은 3시간 이상 걸린다. 주변 관광지로는 합천호, 황계폭포(黃溪瀑布), 해인사(海印寺), 용문정(龍門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