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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사찰 & 함께 가고 싶은 곳
여행-전남

곡성 도림사

by phd100 2021. 10. 17.

 

도림사(道林寺)

전남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에 있는 신라시대의 사찰. 도림사는 곡성읍에서 남서쪽으로 4km 떨어진 월봉리, 동악산 줄기인 성출봉(형제봉)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신라시대인 660년(무열왕 7)에 원효대사가 사불산 화엄사로부터 옮겨지었다고 전해진다.

876년(헌강왕 2)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창을 하였는데 이때 도선국사, 사명대사, 서산대사 등 도인들이 숲같이 모여들어 절 이름을 도림사라 했다고 한다. 조선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가 이 절을 후원하였기 때문에 이름을 신덕사(神德寺)로 부른 적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절 안에는 법당인 보광전을 비롯하여 응진당· 지장전· 약사전· 칠성각· 요사채 등이 있고, 1683년(숙종 9)에 제작된 도림사 괘불(전라남도유형문화재 119)이 소장되어 있다. 절 입구에는 허백련 화백이 쓴 ‘오도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도림사가 있는 동악산은 원효대사가 이 절을 창건할 때 온산의 풍경이 음률에 동요되어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렸다고 하여 동악산이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기암괴석을 이루고, 넓은 암반에는 조선시대 이래 근세에까지 많은 시인묵객들이 다녀간 흔적을 글씨로 새겨놓았다. 해발 735m의 동악산 남쪽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동악계곡(도림계곡), 성출 계곡에는 아홉 구비마다 펼쳐진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노송과 폭포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보광전 목조아미타삼존불상(普光殿木造阿彌陀三尊佛像)

17세기에 조성한 목조불로 본존불은 1665년, 좌우 보살상은 1680년에 조성하였다. 본존불은 전체 높이 122cm, 관음보살좌상은 119.0㎝, 대세지보살좌상은 117.0㎝이다. 본존불인 아미타여래좌상은 머리를 육계가 없는 나발로 표현하였고 얼굴은 사각 모양의 원만한 상호이며 눈은 옆으로 길게 표현하였다. 법의는 변형 우견편단(右肩偏袒:오른쪽 어깨에 법의를 걸치지 않고 맨살을 내놓은 모습)으로 두툼하게 표현하였는데, 법의 자락이 일직선으로 흘러내려 복부 아래에서 U자형을 이루고 있다. 오른손은 가슴 높이로 들어 중지와 엄지를 맞대었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다.

 

협시불인 관음보살좌상과 대세지보살좌상은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으며 수식과 각종 꽃 문양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양 어깨를 덮고 있는 보발은 두 가닥을 이루며 길게 늘어져 있다. 얼굴은 사각 모양이고 입은 다물었으며 눈은 반개한 채 아래를 보고 있다.

법의는 변형 우견편단 형식이며, 결가부좌한 무릎을 군의 자락이 덮고 있다. 관음보살은 왼손에 꽃 문양을 새긴 보병을, 대세지보살은 연꽃 가지를 들고 있다.

 

도림사계곡(道林寺溪谷)

노령산맥의 한 줄기가 동악산(動樂山) 줄기를 이루고, 이 동악산의 줄기 아래에 성출봉(聖出峰)이 있는데 이곳 도림사 앞의 계곡을 말한다. 이 절은 국보와 보물은 없으나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계곡이 유명하며 계곡이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흔히 ‘도림사 골짝’으로 불린다.

절의 입구에서 송림숲 지대를 따라 약 1.5㎞쯤 올라가면 도림계곡·동악계곡·성출계곡 등이 있는데 여기에는 국내에서 유일한 열 서넛 구비의 반석계곡이 나타난다.

맨 위 제1반석에서 시작하여 제9반석까지 이름이 붙여져 있고 그 길이가 1㎞에 이른다. 널찍하고 펀펀한 반석 위를 맑은 물줄기가 마치 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흐르고 있어 일찍부터 ‘수석의 경이 삼남에서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석이 큰 것은 폭이 20m에서 30m쯤이고 길이가 100m에 이른다. 이러한 널찍한 반석은 맑은 물줄기가 천년 세월을 두고 흐르면서 바닥을 반질반질하게 만들었다. 구비 구비 펼쳐진 반석 위에 쉴 새 없이 흐르는 맑은 물과 그 아래의 소(沼)는 관광객으로 하여금 신비한 운치를 맛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신선바위는 높이 4m에 넓이가 30평에 달하고 이 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아 신선이 지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여름에는 피서객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또한, 수목이 울창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지나간 흔적을 반석과 바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절의 이름처럼 도인(道人)이 숲을 이루듯 몰려들었는지는 모르나 도선국사·사명당·서산대사 등의 고승들이 한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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