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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남

완도 청해진(장보고유적지)

by phd100 2021. 10. 18.

 

장도 청해진(將島 淸海鎭) (전남 완도군 장좌리)

장보고(張保皐) 해상왕국의 본거지, 청해진은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 동아시아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해상왕국을 만들었던 장보고의 본거지다.

 

청해진은 신라 흥덕왕 3년(828) 장보고가 설치한 해군기지이자 무역기지로, 전남 완도 앞바다의 작은섬인 장도에 있다. 당시 이곳은 신라와 당, 일본을 잇는 해상무역의 중요한 길목이었다.

 

장보고(?∼846)는 평민 출신으로 당나라에 건너가 장군이 되었으나, 해적들이 신라 사람들을 노예로 삼는 것에 분개하여 신라에 돌아와 왕의 허락을 받고 828년 청해진을 설치하였다.

청해진은 국제무역의 중심지로 동아시아 무역을 독점하여 번영을 누리며 큰 세력으로 성장하였다.

이후 장보고는 왕위계승과 관련된 권력다툼에 휘말려 자객 염장에 의해 846년 암살당하였고, 문성왕 13년(851)에 청해진은 폐쇄되었다.

 

완도 동쪽의 장좌리 앞바다에 있는 장도가 그곳인데 1991년부터 발굴을 시작해 섬 주변으로 둘러진 목책을 비롯해, 통일신라시대의 문양이 새겨진 기와, 동아시아 해상교류를 알려주는 중국의 자기 등의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장도는 장좌리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썰물(간조) 때 만 섬으로 들어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물 때에 상관없이 오고 갈 수 있게 시설 다리를 갖추어 놓았다.

장도 내부는 발굴이 마무리되어 곳곳에 건물들을 복원해 놓고 있다. 섬으로 들어가 보면 왜 이곳에 청해진을 설치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안에는 우물이 있고, 배수구가 있어 생활이 가능하며, 육지는 아니지만 썰물(간조) 때면 오가기가 용이하며, 또 섬의 지형 자체가 성을 쌓기에 좋다.

 

섬 주변 갯벌 위로 솟아 따개비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목책을 볼 수 있는데 원래는 그 높이가 더 높았을 것이나 지금은 아래 기둥만 남아서 옛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이 목책도 썰물 때 만 볼 수 있다)

장보고는 이곳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주변의 해적들을 소탕함으로써 동아시아 해상교통을 다스렸는데, 지금 바다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일본, 일본-중국 간의 분쟁을 생각한다면 우리 시대에 장보고와 같은 인물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장좌리 마을에 장보고 기념관에서 청해진과 장보고에 대한 이해를 하기위해, 먼저 기념관을 관광하고 장도로 들어가 청해진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 외성문 앞의 ‘ㄷ’ 자형 판축유구와 우물

‘ㄷ’자 형 판축 유구는 해안 구조물로 국내는 물론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다.

 

*판축

흙으로 기초및 성벽을 쌓는 방법. 돌로 판판하게 깔고, 그 위에 흙으로 겹겹이 쌓는 방법.

 

* 외성문

장도에 도착해서 처음 만나게 되는 정문

 

* 내성문

 

* 고대

 

* 배수구(排水口)

 

* 굴립주(掘立柱)

기초를 놓지 않고 땅에 기둥을 박아 건물을 세우는 기둥.

 

* 원목열(圓木列)

소나무 통나무를 일렬로 촘촘히 세워 방어용이거나 배를 대기위한 시설

(길이 331m, 폭 80cm)

 

 

 

설화·민요

 

이 지방의 전설로는 청해진 장보고에 관한 것과 임진왜란과 이순신에 얽힌 것이 많다.

1) 해남도 건너편의 옥녀봉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옥녀봉이 옥녀가 고금도에 진을 친 이순신에게 술잔을 올리는 모습과 같으며, 또 이순신이 노량에서 전사한 뒤 고금도의 진영에 운구되었을 때 옥녀가 통곡하며 기절한 화신이라는 것이다.

 

2) 「마귀할멈과 구무섬전설」 역시 이순신과 관련된 것이다. 전쟁이 한창일 때 이순신을 돕기 위해 마귀할멈이 지금의 고흥군 동쪽에 있는 구무섬을 밧줄로 신지도 근해까지 끌고 왔다. 그리고 고금도 진영이 있는 덕동해협을 구무섬으로 막아 왜군의 진로를 차단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물살이 세고 깊어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재의 자리에 놓아두었다는 것이다.

 

3) 「몰서(沒嶼)바위전설」이 있다. 몰서바위는 완도읍에서 약 1.5㎞ 동쪽으로 뻗은 산 끝의 100m 앞 바다 속에 있는 바위이다.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바위인데, 이순신이 이 바위에 쇠줄을 연결해 왜선을 무수히 침몰시켰다는 것이다.

 

4) 「피내리고랑전설」 역시 임진왜란과 관련된 것이다. 피내리고랑은 청산면 청계리의 보적산 아래에 있는 시내이다. 임진왜란 때 마을사람들이 바닷가의 갯돌을 보적산 위에 쌓아 놓고, 왜군을 산정으로 유인해 오르도록 한 다음 돌을 굴려 몰살시켰고, 이로 인해 시내가 피내리고랑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지금도 비가 오려면 이 시내에는 붉은 물이 흐른다고 한다. 이 밖에 이순신이 해남도에 거짓 노적가리와 허수아비 등으로 왜군의 의기를 꺾었다는 전설 등이 전해 오고 있다.

 

5) 청해군사의 노래 「청해엮자」는 이 고장 고유의 노래로서 그 서사적인 사설이 매우 특이하다. 장보고의 씩씩한 기상이 탐관오리·왜구·오랑캐를 물리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설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청청 군사뫼자 청해엮자 군사청해/통일신라 어진인군 문무빛나 하늘솟고/진골성골 탐관일락 백성살림 아랑없다/사리사욕 간신도배 세력파벌 끊임없어/용좌옥쇠 숨바꼭질 궁중안이 쏘가됐네/청해바다 조흠섬에 용왕님의 부름받고/장보고가 태어나서 신출귀몰 무예떨쳐/남아입지 출향해서 당나라에 건너갔네······.”

 

“청청 청해군사 청해엮자 군사청해/장하도다 청해군사 청해화랑 오계정신/유비무환 교훈주던 영특토다 선견지명/민족정기 드높이고 약소국가 수치씻어/국위떨친 진해장군 두손모아 추모하고/청해진터 보전하여 옷깃여며 얼을 잇세.”

 

6) 남녀간의 애틋한 정을 다룬 사랑가 「나냥 너냥」이 있다.

사설의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섬구석이 좋아서 내여기 왔느냐/님사는 곳이라고 내찾아왔지/저기가는 저처녀 엎으러나 저라/일깨나 준듯이 보듬아 보자/바람아 불어라 석달 열흘만 불어라/우리네 서방님 주낫배 갔단다/십오야 밝은달 구름속에 놀고요/너와 나와 단둘이서 모래밭에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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