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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남

영광 마라난타사

by phd100 2014. 10. 29.

 

마라난타사

현재의 법성포(法聖浦)라는 지명은 불법(佛法)이 성(聖)스럽게 전해진 포구라는 의미로 붙여진 지명이다.

이 곳 법성포는 이처럼 불연(佛緣)이 깊은 고장이며, 한국의 불교 문화사적이나, 정신문명사적으로 매우 유서 깊은 고장이다.

 

마라난타 스님은 인도가 아닌 파키스탄의 간다라지역에서 와서 백제 땅에 불교를 처음 전해준 파키스탄 간다라 지방 출신의 스님이었다.

마라난타고승이 백제에 불교를 전함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에 지어진 사찰이 마라난타사이다.

 

불갑사와 더불어 독특한 양식의 마라난타사는 1996년경 영광군 민자유치사업의 일환으로 법성포의 유래에 근거한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성역화사업으로 시작되었다.

양식도 마라난타고승의 고향인 간다라지방 양식으로 마라난타사가 지어졌다.

삼년동안 실측과 도래지 조사와 간다라불교유적 조사와 설계 등을 마치고 1999년에 착공식을 시작하여 현재 부용루, 만다라광장, 팔각정, 전시관, 연못, 데크, 탑원, 만불전이 완성되었다. 국내 최초 아미타 4면불상은 현재도 불사 중이다.

 

중국을 거쳐 불교가 전해진 고구려와 달리 백제는 파키스탄 간다라 지방의 한 스님을 통해 직접 불교가 전파됐다는 이런 특이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마라난타 스님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마라난타 스님은 브라만 계급 출신으로 생의 앞날이 보장돼 있었지만 모두가 행복하게 잘사는 모습을 실천하기 위해 불교승려가 됐다.

마라난타 스님은 불교 사상을 섭렵한 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구도의 길에 나섰다. 그가 간다라에서 전남 영광 법성포에 이르는 행로 기간은 약 10여 년의 세월로 추정하고 있다.

 

백제 침류왕 원년인 서기 384년 9월 아무포(지금의 영광군 법성포)에 도착한 마라난타 스님은 침류왕의 지원 아래 백제에 불성을 전파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만난 토속신앙과의 충돌을 슬기롭게 극복하였으며, 천문이나 도술에도 능했던 그는 가뭄에 시달리던 농토에 비를 내리게 하는가 하면, 굶주린 호랑이를 물리치기도 했다.

토속신을 모시는 사람들이 방바닥이 탈 정도로 불을 땠으나 오히려 추워서 혼났다며 무리들을 놀라게 했던 이야기도 전해온다.

 

지금의 법성포를 백제 시대에는 아무포(阿無浦)라 하였는데 이는 마라난타 스님이 상륙 할 때에 가슴 앞에 아미타불을 받들어 모시고 왔기로 “아미타”가 전음(轉音)되어 아무포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