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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

강릉 삽당령(揷唐嶺)

by phd100 2015. 12. 10.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와 목계리를 잇는 고개로 삽당령은 산 정상의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생겨 이름이 붙여졌다.

 

강릉시와 정선군 임계면을 오가기 위한 길로 만들어졌다.

삽당령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강릉부의 서쪽 60리에 있는 정선으로 가는 길’이라 하였고, 『증보문헌비고』에는 삽당령(揷當嶺)이라 썼는데 현재에 쓰고 있는 삽당령(揷唐嶺)이란 한자는 언제부터 쓴지 확실하지 않다.

 

삽당령의 오른쪽에 있는 산맥가지는 화심형(花心形)으로 생긴 대화실산 밑을 돌아 대기리 벌말로 이어지고, 가운데 있는 가지는 송현을 지나 정선으로 이어지고, 왼쪽에 있는 가지는 동쪽으로 뻗어 이어지면서 두리봉, 석병산으로 가는 줄기가 된다.

 

삽당령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줄기에 있는 고개로 정상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대화실산 옆 석두봉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 가면 두리봉, 석병산으로 이어진다.

 

지도상에 나타나는 삽당령은 목계리와 송현리 사이에 있는 높이 721m의 고개로 강릉과 정선을 잇는 35번 국도가 지나간다. 삽당령 정상에는 임간도로와 동물이동 통로가 있다.

 

그리고 삽당령을 지키고 있는 성황당에는 애절한 새신부의 전설이 있다.

 

조선 영조 재위시절(1724~1776) 당시 삽운령이라 불리던 이곳 삽당령으로 갓 시집온 새신부(경북 안동 출신)가 밭일을 마치고 물동이를 이고 샘물을 길러 나갔다가 밤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아 마을 사람들이 온 골짜기를 뒤지며 찾기 시작했는데, 3일이 지나 찾게 된 새신부는 헝클어진 머리만 남아 넓적한 바위위에 놓여 있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에게 화를 당했다고 생각했으며, 너무나 처참하고 괴이한 모습에 새신부의 한이 깊을 것이라 여기고 시신을 수습하고, 그 위치에 신각(성황당)을 세워 억울하게 호랑이에게 목숨을 잃은 새신부의 혼을 위로하는 한편,

삽당령을 오르내리는 길손의 안녕과 우마차의 무사고를 기원하며 매년 음력 8월 초정일이 되면 익히지 않은 제물과 황소의 머리 및 주요부위를 정성껏 마련하여 마을 원님을 모시고 성황제를 지내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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