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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남

거창 영귀대(詠歸臺)

by phd100 2016. 4. 18.

 

무주구천동에서 거창방향으로 고재고개를 넘어가면 거창읍으로 흐르는 완계천의 하류에 있는 경치 좋은 곳이 바로 영귀대이다.(경남 거창군 주상면 연교리(도평리))

쉽게는 주상면사무소 삼거리에서 고제면 방향으로 조금 가다 보면 계곡 쪽으로 절벽과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 아름다운 절벽을 영귀대(詠歸臺)라 한다. 암벽에 '영귀대(詠歸臺)'와 ‘웅헌 백공 장구지소(熊軒白公杖求之所: 웅헌(熊軒) 백침(白沈)이 오래도록 여기에서 지내던 곳)’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맑은 계곡과 숲, 절벽이 있어 멋진 그림을 만들어내는 이곳 영귀대 옆에 영월정(詠月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었던 웅헌(熊軒) 백침(白沈)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후손들이 추모하여 1982년에 다리를 놓고 정자를 세웠다.

백침(白沈)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기묘사화(己卯士禍, 1519년) 때 예산 현감직을 버리고 낙향하여 현재 정자(詠月亭)가 있는 이곳에 자주 들러 시(詩)를 읊고 풍욕(風浴)을 즐겼다고 하지만, 암벽에 새겨진 글귀로는 지팡이가 필요할 정도로 오래도록(杖求) 여기에 계신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영귀대 앞에 있는 완계천 다리를 건너 구름다리를 지나가면 만나게 되는 영월정은 정면 3칸 ·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건물이다. 개천앞에 있어서 그런지 도색이 벗겨지기도 하고, 습기도 찬 정자로 관리가 좀은 허술하다.

 

정자 내부에 시(詩)를 적어 걸어둔 목판이 있는데, 그 중 한글로 해석한 부분을 옮겨 적어보면

 

산촌에 들어오니 일월이 스스로워,

휴암산 푸른 물 가 누대를 쌓았다네.

번화한 한양 조정 천리 길 아득한데

흰 구름 첩첩산골 한 마을 찾아들어

허튼 마음 잠재우고 밭 갈고 책 읽으니

천리로 사는 재미 이에 더 비길 소냐.

산에서 나무하고 강에서 낚시 하니

세상사 근심걱정 강물처럼 흘러가네.

봄옷으로 단장하고 봄맞이 술 익으니..

영귀대 해거름에 흥겨움 끝없어라.

 

시(詩)에는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백침(白沈)의 그 당시 심정을 엿 볼 수 있을 듯하다.

 

일년내내 맑은 물이 흐르는 이곳은 여름철이면 계곡의 맑은 물에 발 담그고 앉아 한철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물이 차갑고 맑아, 그리고 주변이 너무 아름다워 호젓함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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