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전국 사찰 & 함께 가고 싶은 곳
여행-경남

거창 연수사(演水寺)

by phd100 2016. 4. 18.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경남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에 있는 연수사는 감악산(951m) 북쪽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감악조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처음 창건할 때는 감악산 남쪽 기슭에 있었는데, 빈대 때문에 사찰이 폐사되고 현재의 위치인 북쪽 기슭으로 옮겼다고 한다.

 

연수사 이전에는 신라 애장왕 3년 감악조사가 감악산에 절을 짓고 조사의 이름을 따서 감악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감악산 감악조사가 지었다는 감악사는 지금의 명소로 자리한 연수사 이전의 절이다.

산(山), 절(寺), 절을 지은 스님 이름이 모두 감악(紺岳)이란 이름으로 같다.

 

감악산의 전설로는 연수사 샘물로 신라 헌강왕이 중풍을 고쳤다하는 얘기와 고려 왕손에 출가한 여승과 유복자와의 사연을 담고 있는 연수사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연수사는 절 이름에 물 수(水)자를 넣어 지었듯이 샘과 인연 깊은 사찰이다

 

거창군 가조면의 고견사(古見寺)와 함께 손꼽히는 큰 사찰이나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991년에 혜일(慧一)이 대웅전을 개축하는 등 절을 새로이 꾸며 오늘에 이른다. 건물은 대웅전과 종각 · 세석산방(洗石山房) 등이 있다. 특별한 유물은 전하지 않고 절 앞에 수령 6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

 

 

연수사 은행나무(演水寺銀杏─)

이곳에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무촌리 마을회관앞 은행나무는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옛날 한 고승이 연수사를 다녀오던 길에 이곳 마을 앞에 심은 것이라 한다.

연수사의 은행나무는 수나무이고 무촌리의 은행나무는 암나무로서 멀리 서로 마주 보면서 짝을 이루어 종자를 맺게 된다고 한다.

연수사 은행나무와 관련하여 눈물어린 이별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고려 때 이 절에 보살이 있었다.

이 보살은 원래 사대부 집안의 규수로서 왕족과 혼인을 하였으나, 무신의 난 때 남편이 죽고 문중이 몰락하는 바람에, 유복자를 데리고 이 절을 찾아와서 부처에 귀의하여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이 절에 금강산에서 왔다는 한 노승이 머물게 되었는데, 이 아이를 데리고 가 훌륭한 인물로 만들겠으니 맡겨달라고 했다. 보살은 아들의 장래를 생각하고 떠나보낼 결심을 한다.

모자는 서로 부둥켜안고는 슬피 울다가 보살은 은행나무를, 아들은 전나무를 절 앞에 심으며 후일을 기약했는데 그때 심은 나무가 이 은행나무라고 한다. 모자의 뒷이야기는 전하여지지 않는다.


'여행-경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창 용원정(龍源亭)  (0) 2016.04.25
거창 영귀대(詠歸臺)  (0) 2016.04.18
거창박물관(居昌博物館)  (0) 2016.04.15
거창 자운폭포(紫雲瀑布)  (0) 2016.04.12
거창 유안청폭포(儒案廳瀑布)  (0) 201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