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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북

청도 대산사(臺山寺)

by phd100 2017. 9. 11.


경북 청도군 각남면 옥산리 월은산(月隱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화악산(華岳山)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월은산정에 자리 잡고 있는 대산사는 옛날에는 용봉암 또는 용봉사(龍鳳寺)라고도 하였다.

이 절은 신라 흥덕왕 5년(830)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오나 확실치는 않다.

고려 중기 일연(一然)은 청도 각북면에 있는 용천사(湧泉寺)의 주지로 있으면서 이 절의 사적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경북 청도의 월은산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제비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새들이 많은 곳이다.

풍각면 덕양리에서 대산사로 오르는 산길은 뱀의 모양과 흡사하다. 승용차로도 올라가기 힘든 외길이다. 아마도 이러한 산의 형상 때문인지 제비알을 훔쳐가는 뱀이 많았던 모양이다.

 

이 뱀을 쫓기 위해 월은산에 소재한 대산사 경내에는 특이하게도 지대석을 멧돼지 형상으로 만든 돼지탑을 조성해 놓아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이 탑은 1950년경에 조성해 놓은 것으로 어른 키보다는 조금 더 큰 2m정도의 석탑이다. 네모난 자연석 위에 이층기단과 2층탑의 형상으로 갖추고 있는데, 기단의 네모진 자연석 모서리에 멧돼지를 조각하였는데, 그 형상이 부릅 뜬 눈과 툭 튀어나온 주둥이가 매우 해학적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목지국(目支國: 충남 직산 일대)에서 남해상에 표류해온 42수관음보살상(四十二手觀音菩薩像) 3구가 있었는데 이중 1구는 청도 운문사에 봉안하고 또 1구는 간 곳을 알 수 없으며, 나머지 1구를 대산사에 봉안하여 용봉사(龍鳳寺)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화재로 법당이 소실되고, 천수관음불상은 왜적들의 도적질이 두려워 땅 속에 묻었는데, 그 사실을 안자가 고철로 팔려는 생각에 불상을 파내던 도중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임란 후에 불상을 파내어 법당에 다시 봉안하였는데, 고종 13년(1876) 명성왕후의 꿈에 부처님이 현몽하여 많은 시주를 하고 절을 중건하였다.

그 후 다시 의문화상(義文和尙)이 중수하여 대산사라 개칭하였다. 이후 여러 번 수리하여 보존되었으나 1930년 일제강점기에 또다시 야습한 도적 때들의 방화로 법당은 사라지고 불상은 반소된 것을 봉안해오다 주변 땅에 묻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여름 사찰경내 밭에서 발견된 천수관음불상 수인에서 용봉사의 내력을 느낄 수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원통전(圓通殿)을 중심으로 하여 선실(禪室) · 산령각(山靈閣) · 칠성각·용왕단(龍王壇) · 요사채 등이 있다.

이 절의 사적문은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李山海)가 지었다고 한다. 또한, 절 주위에는 낙조대 · 문필봉 · 묘봉 · 관음봉 등이 앞뒤로 솟아나 있다.

 

대산사로 가는 길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경치는 특히 아름다워 봄이면 산을 뒤덮는 꽃구경과 가을이면 단풍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러나 대산저수지(臺山貯水池)의 뚝방길 위를 따라 월은산 8부능선에 있는 대산사까지 올라가는 길은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길이고, 외길이라서 반대쪽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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