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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북

청도 신둔사(薪芚寺)

by phd100 2018. 6. 26.

 

신둔사(薪芚寺)

경북 청도군 화양읍 동천동 화악산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

 

1173년(명종 3) 보조 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봉림사(鳳林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는 1667년(현종 8) 상견(尙堅) 대사가 중창하였고, 이어 1878년(고종 15) 중건 당시에 이름을 신둔사(薪芚寺)로 다시 고쳐 불렀다고 한다.

 

신둔사는 영남의 명산이자 청도의 진산(鎭山)인 화악산 즉 남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화악산(華岳山)은 경상남도 밀양시와 경상북도 청도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높이 930m의 산으로,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오는 곳이다.

 

화악산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신둔사는 주위 산림이 울창하고 물이 맑은 곳으로 경치가 빼어나다.

 

전하는 이야기 중에 옛 삼한시대 때 변한의 소국 중의 하나인 이서국(伊西國)이 청도지역에 웅거하고 있었다.

점차 신라가 강성해져서 이서국을 공격하였는데, 결국 왕성까지 빼앗기게 되었다.

이때 이서국 왕실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난하여 한 동안 살았다고 한다. 신라군을 피해 은신한 곳이 바로 은왕봉(隱王峰)으로 신둔사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사람들은 신둔사가 이서국 왕실의 은신처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도 신둔사의 종소리는 은왕봉의 정령(精靈)을 위로하고 남산계곡의 『취암(醉岩) 금사계(金沙界)』등 수많은 조선시대 문인(文人)들이 세월을 읊은 시(詩)를 만세계에 전해주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둔사의 부도(浮屠)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이다. 자연암벽에 마치 종처럼 생긴 조선후기 부도의 형태를 음각으로 새겨 놓았는데, 그 가운데에 사각구명을 뚫어 사리를 봉안하고 이름을 남긴 희귀한 것으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신둔사의 가람 구성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삼성각, 청풍루, 범종각 그리고 요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안에는 석가여래 좌상이 봉안되어 있고, 불화로는 1918년에 금어 김벽산(金碧山)에 의해 조성된 「영산회상도」와 「신중도」, 「지장도」가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의 좌측 뒤편 삼성각이 위치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칠성도」를 비롯하여 「독성도」, 「산신도」가 봉안되어 있는데 모두 1995년 불사 때 함께 조성된 것이다.

그리고 경내로 들어서는 입구 역할을 하는 누각인 청풍루(淸風樓)는 1988년에 신축된 것이며, 주로 신도들의 법회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범종각은 1990년대 초에 건립된 것으로 정면과 측면 모두 1칸 규모의 사모지붕 건물이다. 내부에 범종과 운판이 걸려 있다. 그 밖에 경내에는 석조 여래 좌상이 대웅전과 칠성각 사이에 있는 커다란 바위 위에 놓여 있다.

 

경내의 대웅전에 봉안된 석가여래 좌상은 양식상 17세기의 특징을 보인다.

불상 앞에는 목조 장식이 화려한 불전패(佛殿牌)가 봉안되어 있는데, ‘세자 저하 수천추(世子低下壽千秋)’라는 글귀가 적혀 있으며, 조선 후기 것으로 보인다.

 

불화로는 1897년에 조성한 「산신도」와 1918년에 일괄 제작된 「아미타 회상도」 및 「지장시왕도」, 「신중도」가 남아 있다.

 

그리고 경내의 커다란 바위 위에 놓여 있는 석조 여래 좌상은 현재 머리 부분은 없어졌고 목 아래 부분만 남아 있다.

높이가 약 30㎝의 소형이지만 옷 주름 등이 선명하고 등 뒤에 광배를 달았던 흔적도 있다.

또 요사 뒤편 절벽 면에 선각된 ‘마애 보현수 이씨 사리탑(磨崖普賢修李氏舍利塔)’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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