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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남

마산 돝섬

by phd100 2019. 2. 16.



마산 돝섬의 전설

옛날 김해 가락국 왕의 총애를 받던 미모의 여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밤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왕은 상금을 걸고 여자를 찾아 헤맸는데 이 때 한 어부가 골포(骨浦)[원삼국 시대 마산 창원 지역을 포상팔국의 하나인 골포국이라 함] 두척산(斗尺山)<지금의 무학산(舞鶴山: 761m)>에서 그녀를 보았다고 했다.

왕이 특사를 보내어 환궁하기를 재촉하자 그녀는 갑자기 먹구름이 충천하는 가운데 금빛 돼지로 변하더니 무학산 상봉의 큰 바위틈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 이후 소녀나 부녀자들이 금돼지에 잡혀가는 일이 자주 생기자 왕은 군병을 동원해 산을 포위하여 생포하려 했다.

그러자 바위틈에서 나타난 여자가 늙은 금돼지로 변해 덤벼들었다.

이에 군병들이 무기를 들어 내리치니 바위틈으로 굴러 떨어진 금돼지는 한 줄기 불길한 기운의 구름이 되어 돝섬으로 날아가 사라졌다.

그 후 돝섬에는 밤마다 돼지 우는 소리와 함께 이상한 광채가 일곤 했다.

 

최치원이 월영대(지금의 월영동)에 향학을 설치하고 기거할 때였다. 최치원이 어느 날 달밤에 그 괴이한 현상을 보고 섬을 향해 화살을 쏘았더니 광채가 두 갈래로 갈라져 사라졌다 한다.

 

이튿날 최치원이 섬으로 가 화살이 꽂힌 곳에 재를 올린 뒤에는 희한하게도 그러한 현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이 섬이 바로 돝섬인데 고운이 제를 올린 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이 있다 하여 후세에도 오랫동안 그 풍습이 이어졌다.

 

그리고 황금 돼지의 혼은 돝섬에 있지만 화살을 맞고 바위 밑으로 굴러 떨어진 미희의 육신은 현재에도 무척산 등산로 근처에 큰 돼지 바위로 변한 바위가 있다. 황금 돼지의 사체가 2000여 년간 바위로 변해 무학산 만날고개 밑에 있다가 근래에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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