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전국 사찰 & 함께 가고 싶은 곳
여행-경북

구미 금오산 도선굴

by phd100 2020. 1. 12.


도선굴(道詵窟)

경북 구미시 남통동 금오산에 위치한 자연 동굴로 해발고도 약 480m의 사면에 위치한 자연동굴이다. 신라 말 풍수의 대가인 도선이 참선하여 득도한 곳이라 하여 도선굴이라고 하며, 암벽에 뚫려 있는 천연 동굴로 큰 구멍이라는 뜻으로 대혈(大穴)이라 하기도 한다.

금오산정에서 발원하여 북으로 흘러 금오산저수지로 유입하는 계류의 북서쪽 해발고도 약 480m의 사면에 위치한 자연동굴이다. 굴 내부의 길이는 7.2m, 높이 4.5m, 너비 4.8m이다. 주변의 지질적 · 토양적 특성으로 보아 화강암의 차별 침식의 결과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인재의 일선지(一善誌)에 근거하면 도선굴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시기는 조선 전기이고, 또 다른 이름인 대혈이라고 불렸던 것은 고려시대로 추측된다. 굴 아래 대혈사지 터, 현재 공원 주차장이나 백운재(白雲齋) 또는 경파정(景坡亭)이 있는 곳을 대혜 또는 다혈이라 부르니 대혈이라는 명칭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일선지에 따르면 넓이가 16, 높이가 15, 깊이가 24척으로, 그 안에 얽어 만든 집[構屋]이 두 칸 있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는 인동(仁同개령(開寧)의 수령과 향민 500~600명이 피난하였는데, 당시 바위틈에 쇠못을 박아 칡이나 등 넝쿨로 이동했던 상황이어서 왜군은 범접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난민은 이 굴에 들어와 굴 오른쪽위로 흐르는 세류폭포 (細流瀑布)의 물을 긴 막대로 받아먹으며 피난 했던 곳이다.

 

고려 충신 야은 (冶隱) 길재 (吉再)선생이 대혈사 (大穴寺)와 굴 아래에서 소요 (逍遙)하며 도학 (道學)에 전념하기도 했다.

 

현재의 등반통로는 1937년경 선산군 구미면에서 개통한 것이며, 도선굴은 금오저수지로 유입하는 북향 하천의 계곡에 위치하여 암석으로 이루어진 능선과 대혜폭포(명금폭포), 대혜담 등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주변 자연 인식의 표시물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 조상들이 환경적 · 풍토적 특성에 순응한 인문적 상황이 잘 나타나 있는 지형지물로서 지질학적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여행-경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주 태장리1호고분과 읍내리벽화고분  (0) 2020.02.04
구미 박정희전대통령생가  (0) 2020.01.21
구미 금오산 대혜폭포  (0) 2020.01.08
울진 신라비  (0) 2020.01.08
영주 성혈사  (0) 202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