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적상산성
무주군 적상면에 있는 적상산(1,034m)은 사방이 층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 위의 안국사가 있던 너른 분지에 무주양수발전소 상부 댐인 적상호가 자리를 잡았고 이 산정호수를 에워싼 능선을 따라 길이 8,143m의 적상산성이 있다.
고려 때 거란의 침입이 있었을 때마다 인근 수십군의 백성들이 난을 피해 목숨을 보전했고, 고려 말 왜구들의 침입때는 삼도안렴사가 병사들을 이끌고 들어와 진을 쳤던 고성(古城)이다.
고려 말 공민왕 23년(1374) 삼도도통사 최영(崔瑩)장군이 제주를 토벌하고 서울로 오르는 길에 이곳을 지나다가 사면이 깎아 세운듯한 암벽으로 둘러싸여 천혜의 요새를 이룬 준험함에 감탄하고 훗날을 대비하여 성을 쌓을 것을 왕에게 건의한 바 있었다.
그 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산성을 수축하고, 5대 사고 북쪽 묘향산사고가 북쪽 지방이 위험해지자 천혜의 요새인 적상산에 적상산 사고를 설치하여 우리나라 국사(國史)를 지켜왔던 유서깊은 사적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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