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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충북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불입상

by phd100 2021. 2. 16.

 

덕주사 마애여래입상(德周寺 磨崖如來立像)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 (堤川 德周寺 磨崖如來立像)은 마의태자의 누이인 덕주공주가 세운 절이라고 전해지는 월악산 덕주사의 동쪽 암벽에 새겨진 불상이다.

 

거대한 화강암벽의 남쪽면에 조각한 불상은 전체 높이가 13m나 되는데, 얼굴부분은 도드라지게 튀어나오게 조각하였고 신체는 선으로만 새겼다.

불상을 새긴 바위에는 목조전실(木造前室)을 만들기 위한 구멍이 남아있다 민머리 위에는 반원형의 큼직한 머리(육계)가 솟아 있으며, 살찐 얼굴에는 눈․코․턱 등이 강조되어 있다.

이와 같이 얼굴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은 고려시대의 거대한 불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법이다.

 

목에 있어야 할 3줄의 삼도(三道)는 가슴 위에 선으로 조각하였다. 선으로 조각한 살찐 신체는 인체의 조형적 특징이 무시된 채 기이함을 보인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입은 옷은 축 늘어져 힘이 없으며 선으로 된 옷주름 역시 생동감이 떨어진다. 오른손은 가슴까지 들어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었고, 왼손은 손등을 보이고 있다.

좌우로 벌린 발은 지나치게 크고 발가락도 굵고 길게 표현되었으며 양 발 아래에는 연꽃잎을 새겨 대좌(臺座)로 삼았다.

 

덕주사는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의 기록이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통일신라(統一新羅) 말기의 마의태자(麻衣太子)의 누이 덕주공주(德周公主)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이곳에 들어 왔다가 자기의 형상을 마애불로 조성하였다고 전해지나 고려 초기의 거대한 불상 조성 추세에 힘입어 만든 것으로, 살찐 얼굴과 하체로 내려갈수록 간략해진 조형수법, 입체감이 거의 없는 평면형으로 만들어 졌다.

 

덕주사에서 마애불로 가는 길은 물 터 옆, 계곡을 가로지른 나무다리를 건너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된다. 상수리며 도토리가 여름날 소나기처럼 ‘후드득, 후드득’떨어지는 숲길을 한참을 따라가야 한다.

숨이 턱에 찰 때쯤 덕주산성내 성벽이 나타나는데, 그러면 이내 ‘고생 끝’이다. ‘이 곳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입니다.

’팻말이 나오고 그 오른쪽 등산로로 올라가면 이내 마애불에 이른다. 월악산 해발550m지점이다.

 

마애불이 있는 곳은 원래 「상덕주사」가 자리하고 있던 곳이다. 상덕주사와 하덕주사 모두 창건이래 꾸준히 도량을 유지해 오다가 6.25전쟁으로 당우가 모두 소실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당우는 최근에 조성된 「극락보전」뿐이다. 극락보전 앞마당에는 조그만 부도모양의 탑이 있는데 이름하여 「우공탑(牛功塔)」이다.

 

‘우공탑’은 높이 220㎝ 정도인데, 덕주사 창건당시 어디선가 나타나 목재를 실어 나르던 황소가 죽은 자리에 세웠다는 탑이다. 마애불 꼭대기 바위 위에도 우공탑과 닮은 작은 탑이 있다.

「마애불」은 높이 13m의 암벽에 새긴 잘 생긴 불상으로 기록으로는 10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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