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고수동굴(丹陽 古藪洞窟)
충북 단양군 대강면 고수리에 있는 석회동굴로 정식명칭은 단양고수리동굴(丹陽古藪里洞窟)이며, 1976년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되었다. 규모는 주굴 길이 600m, 지굴 길이 700m, 총연장 1,300m, 수직 높이 5m이다. 단양역에서 북동쪽 9.5km 지점의 남한강 좌안, 금곡천(金谷川)과의 합류지점에서 500m 거리의 등우산(燈郵山) 서쪽 기슭에 입구가 있다.
‘금마굴’ · ‘까치굴’ · ‘박쥐굴’ · ‘고습굴’ 등으로 불려왔다.
임진왜란 때 한양을 떠나 피난길에 나선 밀양(密陽) 박씨(朴氏)가 이곳을 지나다, 숲이 우거지고 한강 상류의 풍치가 아름다워 여기를 안식처로 삼은 것이 오늘의 고수 마을의 발달을 가져온 것이라 전한다.
이 동굴의 첫 탐사는 1973년 한국동굴학회의 조사단에 의하여 실시되었는데, 그 때 동굴 입구 부근에서는 타제석기와 마제석기가 발견되었다.
한강 연안 가까운 곳에 있고, 동구(洞口)가 남향으로 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선사 시대의 주거지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질은 고생대의 조선계대석회암통(朝鮮系大石灰岩統)의 중간에 속하는 두무골(斗務洞)석회암층이며, 지질 연대는 약 4억∼5억년 전이다.
696m의 등우봉(燈牛峯)이 서쪽으로 뻗어 남한강의 메안다네크를 이루는 남쪽 사면 기슭에 있으며, 바로 밑에는 금곡천(金谷川)이 흘러 남한강에 흘러들고 있다. 이 동굴은 동굴 내부의 공동(空洞)에 가득차 있던 지하수의 용식작용(溶蝕作用)과 이 지하수가 투수층(透水層)을 뚫고 흘러내리면서 한 침식작용에 의해 현재의 모습이 이루어졌다.
동굴 내부에는 수호신으로 모시는 사자상의 기암을 비롯하여, 웅장한 종유폭포(鍾乳瀑布)를 이루는 유석(流石), 선녀탕(仙女湯)이라 불리는 석회화단구(石灰華段丘)의 동굴소(洞窟沼), 7m 길이의 종유석과 석순·석주 등의 2차 생성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