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취암(淨趣庵)
경남 산청군 신등면 양전리 대성산에 위치하는 신라시대 불교암자로 정취암은 신라 때인 686년(신문왕 6)에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동해에서 솟아오른 장육금신(丈六金身:아미타불)의 두 줄기 서광을 따라 금강산에 원통암(圓通庵)을, 대성산에는 정취암(淨趣庵)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고려시대(공민왕 재임) 때 중수되었다가 조선시대에 들어 효종 대 화재로 전소되었다. 이후 치헌선사(致憲禪師)가 다시 암자를 중수하였다.
1987년 대웅전, 1995년 응진전, 1996년 산신각을 건립하였다. 이곳에 보관된 산신탱화와 목조관음보살좌상은 경남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정취관음보살을 본존불로 봉안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사찰이며, 정취암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산청 9경 중 한 곳으로 찾는 이가 많다.
정취암 산신탱화(淸淨趣庵山神幀畵)
경남 산청군 신등면 양전리 정취암 경내의 삼성각(三聖閣)에 있는 불화(佛畵)로 1997년 경남문화재자료 제243호로 지정되었다. 1996년 수완당(修完堂)이 삼성각을 중수하고 산신탱화를 새로 조성하여 봉안하였다.
중수 이전에 봉안되었던 탱화는 보수 후 도난방지를 위하여 해인사(海印寺)에 보관하고 있다.
정취암 목조관음보살좌상(淨趣庵木造觀音菩薩坐像)
이 불상은 정취암 원통보전에 단독상으로 봉안되어 있는데, 앙련상(仰蓮狀)의 연화 대좌 위에 가부좌한 관음보살좌상이다. 2002년 경남문화재자료 제314호로 지정되었다.
1996년에 개금(改金;불상에 금칠을 다시함)하였으며, 현재 보관상태는 전체적으로 매우 양호한 편이다. 정취암은 의상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관음성지로 유명하다.
규모는 50㎝ 정도의 크기로 안정감이 있고 단아한 인상을 주는 작품으로, 조선후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불신(佛身)과 엎어놓은 연꽃무늬가 새겨진 낮은 대좌가 하나의 목재로 조성되었다. 자세는 등을 세우고 머리부분을 약간 앞으로 내민 모습의 가부좌를 하고 있다.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있는데, 보관은 중앙에 큰 화불과 앞뒤로 불꽃무늬 장식이 달려 있으나, 후대에 따로 만들어 부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관 턱 아래의 머리카락은 간략히 표현하였고, 정수리에서는 두 갈래로 나누어 뒤로 말아 마무리하였다.
얼굴은 네모 반듯하며 턱이 둥근 형태이고 가늘고 긴 눈, 완만한 콧등, 입술 양끝에 양감을 주어 미소를 머금은 모습 등이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짧은 목에는 세 개의 주름인 삼도(三道)를 얕게 표현하였다.
옷은 양 어깨를 모두 덮은 두꺼운 대의(大衣)를 입고, 오른쪽 어깨에 반단을 걸쳤으며, 가슴 아래에 수평의 군의(裙衣)가 보이는데 꽃잎형으로 주름진 모습이다.
옷주름선은 대체적으로 간략한데, 반가부좌하여 드러난 오른발 밑으로 보이는 군의자락을 종아리와 평행하게 드리운 것이 특징적이다.
양손은 따로 만들어 끼웠고, 오른손은 종아리 위에서 살짝 들고 왼손은 오른발 위에 놓았는데, 양손 모두 제1지와 제3지를 구부려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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