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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남

하동 지리산 삼성궁

by phd100 2021. 9. 20.

 

 

삼성궁 (三聖宮)

삼성궁 (三聖宮)은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 도인촌이 있는 골짜기 서쪽 능선 너머 해발 850m에 있다.  삼성궁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선국(仙國)안에 삼성궁이 있다.

삼성궁의 정식이름은 지리산청학선원 삼성궁으로, 묵계 출신 강민주(한풀선사)가 1983년부터 33만㎡의 터에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  신성<神聖> 지역으로 국법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를 복원하였다.  궁의 이름은 환인, 환웅, 단군 등 삼성(三聖)을 모신 궁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돌로 쌓은  궁전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하게 만든다.

 

  삼성궁은 배달 민족 성전으로 한배임(환인 桓因)  한배웅(환웅 桓雄)  한배검(단군 檀君) 및 역대 나라를 세운 태조,  각 성씨의 시조,  현인과 무장을 모신 신성한 성역이다

 또 우리의 위대한 얼과 뿌리를 천지화랑(天指花郞)의 정신을 바탕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실현한 민족 대화합의 장으로 만든 곳이다.

 

 청학동 도인촌과 달리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한풀선사를 중심으로 수행자들이 선도(禪道)를 지키고 신선도를 수행하는 도장(道場)이다.

 수행자들은 새벽에 일어나 삼법수행을 하고 해맞이 경배를 드린 뒤 선식으로 아침을 먹고 활쏘기·검술 등 전통무예와 선무를 익히며,  오후에는 솟대를 세우거나 밭을 일구고,  저녁에는 법문을 공부한다.

  한풀선사와 수행자들이 이곳이 소도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쌓고 있는 솟대는 1000개가 넘는다. 한반도와 만주를 상징하여 조성한 연못, 한낮에도 햇빛 한점 들지 않는 토굴, 전시관, 전통찻집 아사달, 천궁, 숙소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맷돌·절구통·다듬잇돌 등으로 꾸며진 길과 담장과 함께 짜임새 있게 가꾸어져 있다.

 

  전에는 관광을 하려는 탐방객이 궁 입구에 있는 징을 세 번 치면 안에서 수행자가 나와 맞이한다.      그리고  탐방객 가운데 한 사람은 고구려식 도복으로 갈아입어야  안내를 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누구든 입장할 수 있다.  1년에 한 번 가을 단풍철이 되면 개천대제라는 행사를 여는데, 이때 한풀선사와 수행자들이 닦은 무예를 구경할 수 있다.

 

 주차장 앞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안내를 받은 후,  선국에 들어서서  천천히 40여분 가면 삼성궁에 닿는다. 가는 동안 선국내의 여러 궁들의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옛길과 달리 지금은 삼성궁으로 가는 길이 변경이 되어 마고성과 삼신궁으로 이루어진 선국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웅장한 석성을 볼 수 있다. 옛처럼 입장객을 맞이하는 의식도 사라져 삼성궁의 신비감을 덜 하게 한다.

 

원래 선국(仙國)이란 신선들이 사는 세상으로 동방선도의 중심지다. 그리고 선국(仙國)은 원시반본(原始返本: 모든 것의 뿌리는 하나다),  마고복본(麻姑複本: 인간의 본성인 자연성 회복)의 큰 뜻을 지향하는 세상 사람들의 이상향이다

 선국(仙國)안에는 마고성(인류의 시조를 모신 마고신궁), 삼성궁(배달 민족의 시조이신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민족 성전), 삼신궁(고대 옛 조선인들의 신앙인 삼신사상을 바탕으로 한 산신, 용왕, 칠성을 모신 곳), 삼선궁(옛 신선들을 모신 곳으로 예부터 천제를 올리던 제천단이 있다)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뿌리>

 환인은 환웅의 아버지이며 단군의 할아버지이다. 〈삼국유사〉에 인용된 〈고기 古記〉에 의하면 아들 환웅이 늘 인간세상에 뜻을 두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하므로 천부인(天符印: 권위를 상징하는 신물로 보통 검, 방울, 거울의 세 가지로 알려져 있다) 3개를 주며 가서 다스리게 했다고 한다.

 

  환인이라는 명칭은 원래 산스크리트 '제환인타라'(提桓因陀羅:'天帝')에서 차용한 말이다. 따라서 〈삼국유사〉를 편찬한 일연도 환인은 제석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를 달았다.

 

 이처럼 환인이라는 명칭은 불교가 전래한 뒤에 수식된 것이나 원래의 신화에 전혀 없던 것이 가공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하늘 또는 태양을 숭배하던 사상에서 출발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불교적인 표현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환웅은 하느님 환인의 아들로서 늘 인간세상에 뜻을 두고 있었는데, 이를 알아차린 아버지 환인이 인간세상에 내려가서 다스리게 했다.

 무리 3,000명을 이끌고 태백산 신단수(神壇樹) 밑에 내려온 환웅은 그곳을 신시(神市)라고 명하고,  풍백(風伯) · 우사(雨師) · 운사(雲師)의 삼신(三神)을 거느리고 곡식 · 생명 · 질병 · 형벌 · 선악 등 인간세상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며 교화했다.

 

  그때 곰과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이 되기를 원해 100일 동안 쑥과 마늘 만 먹으면서 햇빛을 보지 말라고 했는데,  이를 잘 참아낸 곰 만 여인으로 변하여 웅녀가 되었다. 어쩌면 이런 여인을 미련 곰탱이라고 하는지도 모른다.

 

  환웅이 신단수 아래서 늘 아이를 갖기를 비는 웅녀와 혼인하여 아들을 낳으니 이가 단군왕검이었다고 한다.

  단군왕검은 하늘의 주재자인 환인(桓因)의 손자이자 신단(神壇)의 박달나무 아래에서 신시(神市)를 연 환웅(桓雄)과 웅녀(熊女)의 아들이다.

 

  기원전 2333년에 평양성(平壤城)에 도읍을 정하고 고조선을 세웠으며 이후 1,500년 동안 고조선을 다스린 후 중국 주(周)나라의 기자(箕子)에게 왕위를 내주고 물러나 은거했다. 그리고 1903세까지 살다가 산신(山神)이 되었다. 이러한 기록의 의미나 해석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학설이 있다. 기원전 2333년에 나라를 세웠다는 것은 중국의 이상적 제왕이었던 요(堯)임금과 시대를 맞춘 것으로 본다.

  단군은  "고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1,500년 동안 고조선을 다스렸다는 것은 왕위를 1,500년 동안 세습했다는 의미로도 본다. 단군(檀君), 단군천왕(檀君天王)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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