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산토끼 발상지
경남 창녕군 이방면 이방초등학교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충깡충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산고개 고개를/ 나혼자 넘어서/ 토실토실 알밤을/ 주워 올테야.'
우리들 유년의 추억 속에 남아있는 동요 '산토끼'의 노랫말이다. 이 같은 추억을 간직하게 해준 고장이 바로 경남 창녕군이다. 동요 '산토끼'는 창녕군 이방면 안리 이방초등학교(당시 이방보통학교)에 재직 중이던 故 이일래(李一來. 본명: 李富根. 마산 출생) 선생(1903~1979)이 학교 뒷산인 고장산에 올라 자유로이 뛰다니는 산토끼의 모습을 보고 창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동요는 우리 민족이 산토끼처럼 자유롭게 일제 통치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염원을 담고있어 일제로부터 금지곡으로 분류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 선생의 창작동요집인 '조선동요작곡집'이 발견되면서 다시 전국에 널리 알려져 모두에게 친숙한 국민 동요가 됐다.
이일래 선생은 식민지 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이 티없이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생은 갓 태어난 장녀 명주 양을 안고 학교 뒷산인 고장산을 산책하던 중 바로 앞에서 산토끼가 깡충깡충 뛰노는 모습을 보고 노래를 만든 뒤 아이들에게 가르쳤고, 이웃 학교로 퍼져나가면서 유명해졌다.
산토끼 노래는 한동안 작사 작곡 미상으로 남아 있었다. 1938년 출판된 '조선동요작곡집'의 영인본(影印本)이 1975년 발견되면서 뒤늦게 이일래 선생이 만든 노래란 것이 밝혀졌고 창작 동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일래 선생의 동요집에는 산토끼, 봄 노래, 노고지리, 해바라기, 엄마 생각 등 주옥같은 동요와 성가 등 21곡이 실려 있다.
또 동요 “오빠생각”은 이원수선생의 아내 최순애씨가 12세 때 작사, 박태준 작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일래 작곡으로도 여기에는 기록되어 있다.
'여행-경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비진도 (0) | 2021.10.02 |
---|---|
창원 주남저수지 주남돌다리 (0) | 2021.10.02 |
창녕 우포늪2(목포늪, 쪽지벌) (0) | 2021.10.02 |
창녕 우포늪1 (0) | 2021.10.02 |
창녕 영산 문호장발자국 (0) | 2021.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