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정(君子亭)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정이다.
2005년 10월 13일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380호로 지정되었다. 군자정이 있는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는 조선 전기의 문신 겸 학자인 일두 정여창(鄭汝昌 1450~1504)의 처가가 있던 마을로, 정여창이 처가에 갔을 때에는 현재 군자정이 세워진 유영대에 자주 들렀다 한다.
군자정은 정선 전씨 입향조인 전시서의 5대손 전세걸, 전세택이 정여창선생을 기리기 위해 1802년 건립한 누정(樓亭)으로, 건립 후 몇 차례의 보수가 있었으나 그 내용은 알 수 없다.
봉전리 마을 앞으로 흐르는 남강천변 암반 위에 세워져 있으며 고려시대에 처음 건립된 정자로 알려진 거연정(居然亭,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433호)으로부터 약 150m 정도 떨어져 있다.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이지만 정면의 주칸을 5자(약 1.5m), 측면의 주칸을 4자(약 1.2m)로 잡아 규모는 작은 편이다. 암반 위에 세운 중층 누각 건물인 군자정은 홑처마 팔작지붕집이다.
기둥은 모두 원주를 사용하였고, 판재로 만든 계단을 두어 정자로 오르게 되어 있으며 4면 모두 기둥의 바깥쪽으로 약 15~18cm 정도를 연장하여 계자난간을 둘렀다. 원래 마루는 우물마루였으나 후에 장마루로 교체되었다.
영귀정(詠歸亭)
거연정과 군자정사이에 있는 봉전교를 건너면 이정표가 보이고 이정표 왼쪽에 있는 현대식 데크형 목책길이 선비문화탐방로 출발점이다.
봉전교 - 영귀정 - 다곡교 - 동호정 - 호성마을 - 람천정 - 황암사 까지 이르는 5.8㎞ 길로 함양군에서 현대식 데크형 목책길을 조성하였다.
이 목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처음으로 만나는 정자가 바로 詠歸亭(영귀정)이다. 詠歸亭(영귀정)은 君子亭(군자정) 건너편의 바위절벽에 영귀대라고 붉은 글씨가 새겨져 있는 바위절벽 위에 팔각정자로 세웠다.
詠歸亭(영귀정)이 있는 마을 이름은 茶谷(다곡)마을로 예전에 차밭을 가꾸던 茶所(다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君子亭(군자정)과 詠歸亭(영귀정) 사이를 흐르는 남계천. 군자정이 있는 너럭바위와 영귀정이 위치한 영귀대를 오가며 공부하셨다는 조선조 성리학자 한훤당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이황과 함께 五賢(오현) 중의 한분으로 추앙받는 일두 정여창 선생도 처가가 강건너 군자정이 있는 곳이다.
詠歸(영귀)란 이름은 논어의 일화에서 따왔다 한다.
공자가 하루는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각자의 포부를 물었다. 다들 정치적 소망을 말했는데, 그 중 증자의 아버지인 증점만이
“늦은 봄옷을 갈아입고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 쐬고 노래하며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이에 공자는 “나도 증점과 같다”고 했다.
영귀정 옆에는 부속정자가 새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은 사유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