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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남

함양 오도재

by phd100 2021. 10. 3.

 

오도재

함양에서 지리산 품으로 들기 위해서는 남서쪽에 자리한 “오도재(오도령)”라는 고개를 넘어 ‘지리산 제1문’을 통과해야 한다. 오래전 함양 사람들이 광양, 하동, 구례 사람들과 만나는 곳인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 넘어 다녔던 고갯길이다.

오도령(悟道領)은 서산 대사의 제자인 인오 조사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며 득도했다고 붙여진 이름이자, 가루지기전의 변강쇠와 옹녀가 전국을 떠돌다 마지막에 정착한 등구마을 인근으로 역사와 전설이 서린 곳이다.

그리고 오도재는 함양에서 손꼽히는 전망 명소이기도 하다. 지리산 제1문을 넘어 조망공원 휴게소에 서면 천왕봉을 필두로 하봉, 중봉, 제석봉, 연하봉 등을 잇는 장엄한 능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오도재는 새벽과 한밤에 특별한 분위기를 낸다. 대낮의 오도재도 볼거리로 부족함이 없지만, 건너편 황석산 능선에 안개가 걸리는 새벽 풍광은 신비스러운 기분까지 들게 한다.

 

 

 

<근처 사찰>

◆서암 마애불이 있는 벽송사는 마천면 금계마을에서 의탄교를 지나 칠선계곡과 이어지는 추성계곡 인근에 있다.

6.25때 빨치산 루트로 사용되는 등 처참한 비극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한 벽송사는 조선 중종 15년(1520)에 창건됐다. 통일신라시대 양식의 3층 석탑과, 천태종의 근본 경전인 묘법연화경이 대표적인 문화재.

주목할 것은 그리고 벽송사 입구 길목 양쪽에 마주보고 있는 목장승. 몸통이 절반 가량 땅 속에 묻혀 있고 드러난 높이만 2m 정도. 한쪽 장승은 윗 부분이 불에 탄 흔적이 있어 예사롭지 않다. 이것은 판소리 변강쇠타령에서 변강쇠와 옹녀가 거주하던 곳이 지리산의 마천면 일대로 변강쇠가 장승을 뽑아 불에 태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함양군 측에서는 벽송사에 있던 장승으로 추정하고 있다.

 

◆벽송사 부속사찰인 서암(西庵)은 바위에 새긴 마애불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지난 88년부터 조각불사 공사가 시작되고 있는 이곳엔 사천왕들이 바위에 새겨져 있고, 극락전, 나한전 등 석굴 속 바위벽과 천정에는 살아서 볼 수 있는 극락의 절경이 조각돼 있다. 그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잘 가꾸어 놓은 정원에 들어 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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