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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북

울진 불영계곡 사랑바위

by phd100 2021. 10. 14.

 

사랑바위의 전설

옛날 부모님이 호환(虎患:호랑이에 의해 사망)을 당하여 고아가 된 오누이가 단 둘이 살고 있었다. 집안에 어른이 없으니 생활이 어려운 것이 당연한 일, 이 오누이는 약초를 캐는 일로 근근이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누이의 꿈속에 산신령이 나타났다. 산신령은 이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하늘에 계신 옥황상제께서 병이 깊어 이곳 불영사 계곡에서 자생하는 삼지구엽초를 구하고자 하나, 산양들이 뜯어먹어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아주 높은 절벽 위에만 있으니, 너희들이 구해 온다면 큰 상을 내리겠노라"

오빠는 이것을 무언가 상서로운 징조라 믿어 사흘 동안 정성껏 기도를 한 후, 계곡의 높은 절벽에 올라 이레 만에 천신만고 끝에 벼랑에 늘어진 삼지구엽초를 발견했다.

그 기쁨에 잠시 마음이 풀어졌던 탓일까? 오빠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이를 따기 위해 팔을 뻗다가 그만 실수로 벼랑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홀로 남겨진 누이 역시 사흘 밤낮을 통곡하다가 마침내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말았다. 그 뒤 계곡에서 울리는 누이동생의 애절한 통곡 소리가 하늘에 닿아 신령님이 두 남녀를 바위로 변하게 하여 평생 떨어지지 않게 포옹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누이의 통곡 소리가 들리던 산의 이름이 통고산 또는 통곡산이라 불리게 된 것이며, 사랑하는 오누이가 떨어져 죽을 때 흘린 피가 묻은 소나무는 껍질과 속까지 붉은 울진소나무(황장목·적송·금강송)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랑바위가 있는 삼근리 지명 유래는 통고산·천축산(天竺山)·세덕산(細德山, 740.8m)의 세 뿌리가 모인 곳이라 하여 삼근(三根)이라 했다가 후에 삼근(三斤)으로 바뀐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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