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도(蓮花島)
면적 3.41㎢, 해안선길이 약 12.5㎞, 해발최고 212m이다. 일명 네바위라 섬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에 이 섬에서 연화도사가 도를 닦다가 숨져 바다에 수장하자 곧 한송이 연꽃으로 피어나 승화하였다는 전설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욕지도(欲知島) 동쪽에 위치한다. 연화도(蓮花島)를 비롯하여 우도(牛島)와 그밖에 수 개의 작은 무인도 및 암초들로 구성된다. 우도에서 연화도의 용머리에 이르기까지 여러 개의 섬과 암초들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일열로 줄지어 있어 선상배열이 뚜렷하다.
낮은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인도인 연화도와 우도는 중앙에 비교적 넓은 평지가 발달하여 취락이 있다. 해안은 연화도의 북서안에 있는 소만입(小灣入)을 제외하고는 깎아 세운 듯한 해식애로 이루어졌고, 주위는 수심이 깊다. 온화한 해양성기후로 겨울철에 결빙되는 날이 거의 없으며, 동백·풍란 등의 난대성 식물이 자생한다.
특히 봄맞이 트레킹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연화도에는 본촌, 십릿골, 동두 세 개의 마을이 있다. 정기 여객선이 닿는 본촌 포구 뒤편을 나지막한 산줄기가 감싸고 있어 분위기 아늑하다.
연화도 트레킹은 섬 최고봉인 연화봉(212.2m)으로 연결된 산줄기를 타고 걸으며 해안 절벽을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바다와 함께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는 즐거움이야 말로 연화도 산행의 백미다. 그런데 몇 해 전 동두마을 돼지목에 구름다리가 개설되며 연화도를 찾는 등산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2011년 말 개통된 이 ‘연화도 출렁다리’는 연화도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출렁다리는 총길이 44m로 일명 ‘돼지목’으로 불리는 험준한 협곡을 잇는 현수교 형식의 시설이다. 이 다리에서 통영 8경 중 하나인 용머리를 볼 수 있어 조망의 즐거움이 크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깎아지른 절벽과 바다의 성난 파도를 감상하는 재미도 남다르다.
연화도 산행은 연화항을 바라보아 우측에 있는 본촌마을 서쪽 끝의 산길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등산로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산으로 오르면 넓은 숲길이 시작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비탈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서면 165m봉 정상이 눈앞에 나타난다. 주변이 빼곡한 숲으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봉우리다. 등산객들이 쉬어가기 좋도록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나무 사이로 본촌마을 포구와 바다 건너에 있는 우도 사이의 잔잔한 바다가 펼쳐지며 눈길을 끈다.
계속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직진하다 보면 능선 위에 쉬어가기 좋은 정자 하나가 서 있다. 그 주변에 널찍한 공간이 있어 여러 명이 머물 수 있다. 이 곳에서 보는 연화도 남쪽 망망대해의 조망이 시원스럽다. 계속 이어지는 주능선의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400m쯤 오르면 연화봉 정상에 서게 된다.
바위들이 쌓여 있는 연화봉 정상은 연화도 최고의 전망대라 할 수 있다. 정상에는 아미타대불이 떡~하고 자리하고 있어 “연화봉“ 표지석이 어디 있는지 한참 찾아야한다.
섬 동쪽 끝의 비경인 ‘용머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다. 용머리는 동두마을 부근의 네개의 바위섬인 ‘네바위’를 포함한 해안절벽 지대의 이름이다. 용머리와 연결된 남쪽 해안에 금강산 만물상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바위 군상이 펼쳐진다. 연화도 제일의 절경이라 할 수 있다.
정상에서 시작된 지그재그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연화도사 토굴 터와 사명대사 토굴 터 앞을 지난다. 산길을 걸으며 계속 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긴 비탈길이 끝나면 주능선 한가운데 5층 석탑이 솟아 있다. 이곳에서 산길은 도로를 건너 계속 주능선을 타고 이어진다. 하지만 석탑 옆을 지나는 포장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서면 관음성지 보덕암이 나온다. 가파른 연화봉 남쪽 사면에 자리한 이 사찰은 네바위의 절경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연화봉 정상에서 내려와서 4거리에서 보덕암으로 내려서지 말고 직진하여 5층석탑을 지나 둔덕처럼 넓은 능선을 통과하여 동쪽으로 500m쯤 이동하면 다시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타난다. 이정표의 방향 표지를 따라 산길로 접어들면 바다가 가까워진다. 해안 절벽을 크게 돌아 다시 고도가 뚝 떨어진 뒤 도로와 다시 만난다. 하지만 산길은 곧바로 건너편의 봉우리로 올라선다. 산길은 점차 험난해지며 바위지대로 올라선다. 경사도 급해지고 좁은 바위 구간의 암릉지대도 있다. 양 옆으로 아찔한 절벽이 형성된 곳에는 계단과 철책이 설치되어 있다.(이 코스는 추천하지 않음)
암릉지대를 지난 산길은 아찔한 절벽 사이에 개설한 ‘연화도 출렁다리’로 이어진다. 허공에 서서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진 아찔한 조망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다리와 계단을 통과해 118m봉 정상에 오르면 용머리 일대의 조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후 산길은 서서히 아래를 향해 고개를 숙인 뒤 급경사로 변한다. 지그재그로 이어진 산길을 타고 동두마을 직전의 도로로 내려서면 실질적인 산행은 끝난다.
연화도 주능선에는 물을 구할 곳이 없어 사전에 충분한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5층석탑 남쪽의 보덕암에 잠깐 들러 물을 보충할 수 있다. 본촌에서 동두마을까지 산행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돌아오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3~4시간 남짓이다. 하지만 배가 다니는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급할 것이 없다. 도시락을 준비해 경치 좋은 곳에서 쉬어가며 여유 있게 풍경을 즐기는 것이 좋다. 본촌마을에서 동두마을까지 전체 탐방로의 길이는 약 5km. 돌아오는 포장도로 약 3km를 합하면 총 8km 거리다.
여기서 등산이 아닌 트레킹 여행자를 위한 연화도 탐방의 순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연화항에 내리면 연화도 마을버스에 승차(편도1,000원) 동두마을 돼지목까지 가서 연화도 출렁다리를 건너서 동두마을로 내려온다.(30분 소요) 동두마을에서 전화로 마을버스를 부른다.(꼭 부르지 않아도 되지만 시간 절약을 위해 부르면 즉각온다.
시간표상으론 약30분마다 마을버스 운행) 동두마을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보덕암 입구에 하차, 보덕암과 연화봉으로 오르면 4거리(보덕암, 연화봉, 출렁다리 능선길, 보덕암 입구도로)에 닿아 연화봉정상, 아미타불, 사명대사, 연화도사 토굴로 가든지, 보덕암 쪽으로 가든지 해서 트레킹 할 수 있다. 이 모두를 추천하고 싶다. 모두 갔다 오는 소요시간은 1시간30분 정도이고 연화항 선착장으로 걸어가는 시간은 연화사 관람 포함 30분 정도이다.
그리고 꼭 가봐야겠지만, 체력이 되면 연화항 선착장에 도착할 때, 배를 타고 바라보아 좌측으로 우도로 가는 계단 데크가 있다. 20분 정도 걸으면 우도를 연결하는 ”도보교“가 있어 연화도에 와서 보지 않고 그냥 가면 후회할 수 있는 절경이 있다. 갔다 와서 선착장 바로 앞에 있는 커피샵 카페는 주인장의 여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뱃시간을 기다리기에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한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4㎞ 해상에 위치하며, 북쪽에 우도(牛島), 서쪽에 욕지도(欲知島)가 있다. 본래 고성군에 속하였으나 1914년 통영군에 편입되었고, 1955년 욕지면에 편입되었다.
◇연화사(蓮華寺) 사명.연화도사토굴에 대하여
연화사는 1988년 8월에 쌍계사 조실스님이신 오고산 스님께서 창건한 사찰로써 약 1,300여 평의 대지 위에 연건평 120평의 사찰로 대웅전, 9층석탑, 요사채 2동, 진신사리비, 연화사창건비 등이 있다.
지금부터 500여년 전 연산군의 억불 정책으로 한양에서 이곳 섬으로 피신하여온 스님이 부처님 대신으로 전래석(둥근돌)을 모셔놓고 예불을 올리며 수행하다가 깨쳐서 도인이 되셨다. 도인께서 돌아가실 때 유언으로 '나를 바다에 수장시켜 달라'고 고하여 제자들과 섬 주민들이 스님을 바다에 수장하니 그곳에서 커다란 연꽃이 떠올라와 승천하였다고 하여 그 때부터 섬이름을 연화도라고 하였고 돌아가신 스님도 연꽃도인이라 하였다.
그후 사명대사께서 이 섬으로 들어와서 연화도인 토굴 터 밑에 움막을 지으시고, 연화도인의 토굴에서 좌정하여 대 해탈의 원을 세우고자 정진하던 중 마침내 큰 깨달음을 이루셨다.
얼마 후 사명대사를 찾아 연화도에 들어온 대사의 속가의 누이(보은), 약혼녀(보련), 대사를 짝사랑하다 수도승이 된 보월, 이 세 비구니는 대사가 떠난 후에도 이 섬에서 도를 닦아 득도하여 만사에 형통했다고 하며 이 세 비구니들을 '자운선사"라 한다.
이들은 후에 임진란이 발발할 것을 예측하고 이순신 장군을 만나 거북선 건조법, 해양지리법, 천풍 기상법 등을 우리 수군에게 대책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거북선 도면도 이 세분 스님들이 전수하였다고 전해진다.
임진년에 조선은 일본의 침략을 받으니 사명대사는 육지에서 승군을 일으켜 일본군을 막았으며 바다에서는 보운, 보련, 보월 세분 비구니 스님이 이순신장군과 거북선을 건조하여 일본근을 대적하니 승승장구 하였다.
이 곳 연화도에는 지금도 연화 도인이 손가락으로 글을 쓰셨다는 비석과 전래석이 연화봉 산신각에 보존되어 있으며 연화도인과 사명대사와 세 분 비구니스님의 토굴터가 있다.
사명대사는 수행 후 연화도를 떠나면서 연화도사가 앉아서 수행하시던 자리에 부길재(富吉財: 연화도민을 위해 부자가 되시고 재물이 풍성하라는 기원문)를 좌대에 새기고 섬을 떠나셨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관음전(보덕암) 불사가 계속되고 있으니 불사가 마무리되면 남해보리암에 버금가는 사찰 면모를 이루게 되며 통영팔경으로 그 이름이 난 연화도에 또 하나의 아름다움이 더해 지라라고 생각한다.
◇욕지도의 명칭이 먼저인가? 연화도의 명칭이 먼저인가?
욕지도(欲知島), 어감은 이상해도 ‘알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섬’이란 의미로 해석되는 섬의 유래는...
500여년 전, 나이도 많고 청력도 약해진 노승(老僧) 연화도인이 시자승(侍者僧)을 데리고 연화도의 상봉(上峰) 연화봉에 올랐는데, 시자승이
”스님, 여기서 보이는 주변에는 우도, 한산도, 비진도, 세존도 등 도(島)가 많은데 저기 보이는 도(島)는 무슨 도(島)입니까요?“(시자승은 스승인 연화도사에게 유식하게 보일려고 ”섬“이라 하지 않고 섬 도(島)를 사용해서 물어보았다)
청력이 약한 연화도사는 시자승이 도(道)에 대해 묻는 줄 알고, 연화도사는 “욕지도관세존도(欲知道觀世尊道)”라고 답하며 무심코 저 멀리 보이는 섬을 가리켰다. 그 뜻은 ‘도(道)를 알고자 하는 의욕이 있으면 석가세존을 본 받으라’는 것이었는데,
“욕지도관세존도(欲知道觀世尊道)”가 “욕지도관세존도(欲知島觀世尊島)”로 바뀌어 “욕지도가 세존도를 바라본다”고 시자승이 해석하여 노승이 가리킨 그 섬이 욕지도로 부르게 되었다.(실제 세존도인 섬은 통영 욕지도 먼 남쪽 바다에 존재한다)
그 후 연화도사는 돌아가실 때 유언으로 '나를 바다에 수장시켜 달라'고 고하여 제자들과 섬 주민들이 스님을 바다에 수장하니 그곳에서 커다란 연꽃이 떠올라와 승천하였다고 하여 그 때부터 섬이름을 연화도라고 하였고 돌아가신 스님도 연꽃도인이라 하였다.
그러니 욕지도란 이름이 먼저 생기고, 연화도인이 사망 후 연화도 이름이 생겼으니 명칭의 순서는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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