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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

원주 치악산 구룡사

by phd100 2023. 9. 28.

 

구룡사(龜龍寺)

원주 치악산국립공원에 자리한 구룡사는 원주 8경 중 제1경으로 손꼽힐 정도로 풍경이 아름답고도 멋진 곳에 신라의 승려인 의상대사 가 668년(문무왕 8년)에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라말 고려초의 풍수설의 대승 도선국사의 비보사찰 중 하나로 수많은 고승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주 치악산 구룡사는 문화재구역으로 사찰의 사유지이기에 입장권을 구입한 뒤 들어가야 하는데 주차요금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원주 치악산 구룡사(龜龍寺)의 창건 설화"

지금으로부터 약1,300여년 전 668년(문무왕 8년) 신라의 승려인 의상대사가 사찰을 창건하기 위해 사찰자리를 둘러보던 중 비로봉과 천지봉 아래 경치가 아름다운 명당을 찾아 이곳에 사찰을 세우리라 생각하였으나 사찰의 대웅전을 세우려면 연못을 메워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연못을 살펴 보았는데 그 연못에는 생각지도 않은 용이 아홉 마리나 살고 있었다고 한다.

 

대사는 연못을 메우려면 용들을 쫓아내야 하는 난감한 입장에 처했는데, 이때 용들이 나타나 자신들과 싸워서 이기면 자리를 내어 드리겠으나 만약에 자신들이 이기면 이곳에 사찰을 짓지 못한다고 하여 대사와 용들간의 죽기 살기의 도술싸움 한판이 벌어졌다고 한다.

 

대사와 용들 간의 싸움이 시작되자 용들은 하늘을 치솟으며 뇌성벽력과 함께 우박이 쏟아지는 비를 쏟아지게 하여 이 일대는 순식간에 물에 잠긴 연못호수가 생겼다.

대사도 물에 빠져 죽었으리라 생각한 용들은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대사를 찾았으나 의상대사는 의상은 비로봉과 천지봉에 줄을 걸어 배를 매어놓고 그 안에서 낮잠을 자는 여유까지 부리고 있는 것이었다.

 

대사는 용들이 오는 것을 보고는 대사는 부적 한장을 그려 연못속에 넣자, 연못의 물이 갑자기 부글부글 끓어오기 시작하였고, 그때 놀란 용 여덟 마리가 절 앞산을 여덟조각 내면서 동해로 도망치고, 한 마리는 눈이 멀어 함께 도망가지 못하고 못에 머물렀다. 아직도 구룡사에는 눈이 먼 용한마리가 부처님과 함께 살고 있다.

대사는 이곳 연못을 메운 뒤 사찰을 창건하고는 구룡사(九龍寺)라 명명함으로써 구룡사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창건된 九龍寺는 무학대사를 비롯하여 도선대사, 휴정대사 등의 고승들이 머무르면서 영서지방 최고의 사찰로 자리를 잡았으나 조선 중기 이후부터 사세가 기울어지기 시작하였는데, 세월이 흘러 조선조의 억불숭유정책과 맞물려 절이 점점 쇠락하게 되었다.

어느 날 한 노인이 나타나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약해졌으니 그 혈을 끊으라 했다. 말씀 그대로 했는데도 절이 더 힘들어졌고 폐사 지경까지 가게 되었다. 이번에는 한 도승이 나타나 훈수를 했다. 거북의 혈맥을 끊어서 절이 쇠락해졌으니 다시 그 혈맥을 이으라는 것이다.

 

끊어진 거북을 이을 수는 없어서 절 이름만이라도 고쳐 거북을 살려내려는 심정으로 구룡사(九龍寺)를 구룡사(龜龍寺)로 바꾸었다고 한다.

절입구 다리 구룡교에는 용과 겨북이가 함께 상존 함을 보여주는 조형물이 구룡사를 참배하는 참배객을 맞이하고 있다.

 

구룡사(九龍寺) 일주문(一柱門)에는 “圓通門(원통문)”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圓通”이란 말은 “○通”이라고도 쓰며, “둥글게 통한다” 즉, 모든 이치와 법을 깨달아 불교에서의 최고 경지인 “성불(成佛)”을 의미한다.

 

또한 일주문에는 특이하게 주련(柱聯)이 있다.

“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은

“천겁(千劫)이 지나더라도 낡음이 없고 만년동안 항상 오늘과 같아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차장에서 구룡사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흥미로운 곳이 많다.

거북바위는 갈림길(↖ 세렴폭포 2.2km, 구룡사 0.1km ↗)에서 조금가면 거북바위가 양쪽 길 중앙에 있다.

거북바위에는 '구룡동천(龜龍洞天)'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동천(洞天)이란 경치가 빼어나게 좋은 곳으로 신선이 사는 세계인 이상향 상그릴라를 의미한다.

 

거북바위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황장목숲길(데크길)이고, 왼쪽은 일주문으로 가는 길이 있다.

등산객이 아닌 노약자도 쉽게 찾는 구룡사 입구에는 예부터 황장금표(黃腸禁標)를 세워 소나무를 보호 한 금강소나무숲길인 황장목숲길을 걸을 수도 있다.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승탑(僧塔)은 스님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신 조형물로 부도(浮屠)라고도 불린다. 통일신라 때 만들기 시작하였고, 주로 사찰 입구 근처나 사찰 건물과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승탑은 기와지붕을 얹은 형태의 팔각 원당형 승탑과 '종' 모양의 석종형 승탑 등이 있으며, 구룡사 부도전은 석종형 승탑으로 조선시대에 주로 유행한 양식이다.

 

삼천불전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의 구룡사가 그 모습을 보여준다. 구룡사는 가장 앞쪽에 사천왕문을 두고 뒤쪽의 조금 높은 언덕에 사찰의 당우들을 배치한 것이 독특하다.

이 사천왕문 좌우측에는 복전함과 오래됨직한 석탑이 자리하고 있으며 사천왕문 내부에는 사천왕천의 동서남북을 관장한다는 사천왕상이 자리하고 사찰을 보호하고 사찰내의 모든 악귀를 쫏고 있다.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구룡사 당내로 들어가는 계단이 나오며 계단 윗쪽에는 稚岳山龜龍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구룡사의 보광루가 멋들어진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보광루를 통해 구룡사의 대웅전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보광루는 구룡사의 본당인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관문으로 일종의 불이문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2008년 해체 보수공사 때 발견된 상량문에 따르면 1707년(숙종 33년)에 다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보광루는 2층 누각 형태의 건축물로 아래 층을 통해 대웅전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보광루 바로 옆에는 구룡사의 범종각이 자리하고 있다.

 

구룡사 대웅전은 다포계양식의 팔작지붕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으며 대웅이란 위대한 영웅이라는 뜻으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 부처를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를 뒷바침이라도 하듯 대웅전 내부에는 현재불을 상징하는 석가모니불좌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미래불을 상징하는 아미타불좌상, 왼쪽에는 과거불을 상징하는 약사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특히 천장의 중심부에는 연꽃과 봉황, 운문, 비천상 등을 채화하여 매우 화려하고 장엄한 모습이며 이러한 조각수법을 보아 1900년 대초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며 1976년 보수 단청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대웅전 바로 앞에는 석등을 비롯하여 깨어진 당간지주 고정대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당간지주는 상태를 보아서 아주 오래된 것으로 아마도 구룡사가 창건될 당시에 사용하였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석등과 당간지주 바로 옆에는 최근에 조성된 듯한 석탑이 자리하고 있고, 대웅전 뒷쪽 오른쪽에는 관음전과 응진전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대웅전 뒷쪽 왼편에는 삼성각이 자리하고 있다.

 

구룡사의 범종각을 보면, 일반적으로 범종각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곳이 대부분인데 이곳 구룡사의 법종각에는 佛音閣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 독특하다.

불음각 내부에는 여느 사찰의 범종각과 다름이 없이 범종을 비롯하여 법고와 목어 그리고 판운 등이 자라하고 있다.

 

<치악산>

구룡사가 자리하고 있는 치악산은 최고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삼봉, 향로봉, 남대봉, 천지봉 등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병풍처럼 남북으로 차령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주봉인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으로 뻗은 치악 능선은 14km에 달하며, 총면적 182.09㎢로 1984년에 국립공원이 되었다.

옛 부터 東岳의 名山이라 하여 구룡사, 상원사 등 신라 천 년의 역사가 서린 고찰을 비롯하여 영원산성, 해미산성 등 전란사가 담긴 유서 깊은 곳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산림이 천하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적악산으로 불리우다, 꿩의 보은 전설이 연유되어 치악산이 되었다.

 

구룡계곡, 금대계곡, 부곡계곡 등 기이한 암석들이 이룬 아름다운 계곡과 태종대, 구룡소, 세렴폭포, 구룡사, 상원사 등의 수많은 관광명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춘하추동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하고 봄의 진달래, 철쭉꽃과 여름철 구룡사의 울창한 숲과 깨끗한 물, 가을 단풍과 특히 겨울 설경이 장관이어서 사시사철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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