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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

원주 치악산 상원사

by phd100 2023. 9. 28.

 

상원사(上院寺)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치악산(雉岳山) 남대봉 아래쪽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시기에 창건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며 해발 1,200m에 있다.

(구룡사는 東向, 상원사는 南向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신라 말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無着)이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上院寺)에서 수도하던 중 문수보살(文殊菩薩)에게 기도하여 관법(觀法)으로 이 절을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창건 이후 고려 말 나옹 혜근(懶翁 惠勤)이 중창하였고, 월봉(月峯)·위학(偉學)·정암(靜巖)·해봉(海峯)·삼공(三空)·축념(竺念) 등의 선사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

 

조선시대의 여러 왕들은 이 절에서 국태안민(國泰安民)을 기도하게 하였다. 그러나 6·25전쟁 때 전소되어 폐허화되었던 것을 1968년 주지 송문영(宋文永)과 의성(義成)이 중건하였다.

 

1988년 대웅전을 다시 짓고, 범종각과 일주문을 신축하였다. 현재 건물은 상원사 대웅전과 심우당, 심검당, 범종각, 요사채, 객사 등이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에 신라 석탑 양식을 따른 상원사지 석탑 및 광배가 있다.

 

동쪽 탑의 바로 앞에는 화염문(火炎文)을 보이는 섬세한 불상의 광배(光背)와 연화대석이 있어, 원래 이 절에 석불이 봉안되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절 뒤쪽 200m 지점에는 높이 1m의 지극히 단조로우나 매우 오래된 부도와, 무착이 중국에서 묘목을 얻어와 심었다는 계수나무 네 그루가 있다.

 

 

이 사찰과 관련하여 은혜 갚은 꿩의 전설이 전해온다.

치악산 기슭에 수행이 깊은 승려가 있었는데, 어느 날 산길에서 큰 구렁이가 새끼를 품고 있는 꿩을 감아 죽이려는 것을 보고 지팡이로 구렁이를 쳐서 죽이고, 꿩을 구하였다. 그날 저녁 승려는 폐사가 되다시피한 구룡사에 도착해서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승려는 가슴이 답답하여 눈을 떴는데, 죽은 구렁이의 아내가 남편 구렁이의 원수를 갚기 위해 자신의 몸을 칭칭 감고 노려보며 말하길, 자정이 되기 전에 폐사가 된 상원사의 종이 세 번 울리면 죽은 남편 구렁이가 승천할 수 있으므로, 그 승려에게 날이 새기 전에 종이 세 번 울리도록 하라고 하면서, 이 산중에서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너를 살려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상원사에 가야만 종이 있는데 시간상 도저히 불가능하여 포기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종이 세 번 울려왔다. 아내 구렁이는 기뻐하면서 “이것은 부처님의 뜻이므로 다시는 원한을 품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다음날 승려가 상원사로 올라가 보니 종루 밑에는 꿩과 새끼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 이와 같이 꿩이 죽음으로 보은하였다고 해서 이 산을 치악산(雉:꿩. 岳: 멧뿌리. 山:메)이라 불렀다고 한다.

(岳은 구룡사의 전설에서 8마리의 용이 하늘로 달아나면서 온산을 파헤쳐져 험난한 바위가 많이 생겨나 멧뿌리 岳山이 되었다) 이 둘을 합쳐서 雉岳山이라 했다.

원래 치악산은 가을이면 단풍이 붉게 물들어 적악산(赤嶽山. 赤: 붉을. 嶽: 큰산)이라 불렀는데, 이후 치악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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