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 능가사(八影山 楞伽寺)
전남 고흥군 점암면에 능가사를 품고 있는 팔영산은 중국 위왕시대에 위왕이 세수하려던 관수에 여덟 산봉우리 그림자가 비치었는데, 신기하게 생각한 위왕은 신하들에게 명하여 팔봉의 산이 어느 곳에 있는가를 찾아보게 하였더니, 동방의 나라 조선국 최남단에 있는 팔영산(八影山)을 발견했다는 고사가 전해지고 있다.
위왕의 관수에 팔봉이 비치었다 하여 그때부터 “그림자 影”자를 붙여 팔영산(八影山)으로 불리게 됐다.
임진왜란 때는 왜놈들이 침입하여 팔영산의 팔봉에다 큰 대못을 박아야 민족의 정기가 끊어지고 조선을 정복할 수 있다하여 칠봉까지 못을 박았으나 무슨 연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팔영봉에 대못을 박지 못함으로 인해 팔응장군이 나왔다는 전설도 있다.
또한 조선 중기 송팔응 장군이 젊은 시절 팔영산에서 무예를 닦을 때의 일이다. 송 장군은 자신의 백마와 화살 중 누가 더 빠른가를 시험하기 위해 팔응봉에서 점암면 신안리 용각마을 뒤쪽 야산의 고인돌을 향해 활 시위를 당긴 후, 백마를 채찍질해 고인돌에 도착했으나 화살이 보이지 않자 말이 늦게 도착했다고 여겨, 말의 목을 벴으나 뒤늦게 화살이 도착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오는 팔영산이다.
팔영산 자락에 있는 능가사(楞伽寺)는 행정구역상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 371-1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며 비구니 도량이다.
능가사(楞伽寺)는 신라 417년(눌지왕 원년) 아도화상(阿度和尙)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언제 창건되었는지 모르는 보현사(普賢寺)가 능가사로 되었다고 "능가사사적비(楞伽寺事蹟碑)"에서는 밝히고 있으나 지리지(地理志) 등에는 서로 다른 사찰로 기록되어 있다.
아무튼 능가사는 언제 창건되었는지 불확실하나 임진왜란 때에 일본군에 의해 불에 타버려 폐사찰(廢寺刹)이 되었다가, 그 후 1644년(仁祖 22)에 정현대사(正玄大師)가 하안거(夏安居)를 하다가 꿈을 꾸게 되었고, 산 자락에서 옛 절터를 발견하여 불사를 함으로써 사찰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1690년(肅宗 16년)에는 <능가사사적비>를 건립하였고, 그뒤 1768년(영조 44)과 1863년(철종 14)에 중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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