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매도(觀梅島)
전남 진도군의 조도면 남쪽 관매도리에 위치한 섬으로 조도군도의 중심 섬인 하조도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근접한 섬으로 동쪽은 관매항도(觀梅項島) · 신의도(新衣島), 북동쪽은 청등도(靑藤島), 북쪽은 각흘도(角屹島)가 각각 위치해 있다.
대부분이 산지로 되어 있으나 북서쪽에는 관매해수욕장으로 모래사장이 3㎞ 정도 펼쳐져 있고 모래사장 뒤로 작은 평야가 있다.
『대동지지』(진도)에는 볼매도(乶梅島)로 기재되었다. 『호남지도』와 『지승』에는 볼매도(乶邁島)로 나온다. 『광여도』에는 한자 표기가 보만도(甫萬島)로 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와 『조선지형도』에는 관매도(觀梅島)로 개칭되어 있다. 볼매라는 이름은 돈대산이 있어 주변을 살피는 산이 있다 하여 한글로 볼뫼>볼메>볼매로 변하면서 한자로 볼매(乶邁)라 하였다.
1600년경 나주에서 강릉 함씨가 처음 섬에 들어와 살았으며, 그 후에 제주 고씨, 전주 이씨, 김해 김씨가 들어와 마을을 이루었다.
또한 1700년경에 조씨 성을 가진 선비가 제주도로 귀양가던 중 약 2㎞에 달하는 해변에 매화가 무성하게 핀 것을 보고 이후 볼은 '볼 관(觀)'자로 매는 '매화나무 매(梅)'로 고쳐지면서 오늘날의 관매도가 되었다.
최고봉은 돈대산(219m)이며, 주로 낮은 구릉지를 이루고 있다. 해안의 대부분이 암석해안을 이루고 있으나, 북서쪽 해안은 모래가 풍부한 사질해안이며, 특히 남쪽 해안은 높은 절벽과 해식동이 많아 절경을 이룬다. 썰물 때에는 인접하여 있는 각흘도 · 항도 · 방아섬과 연결되기도 한다.
해안을 따라 가면 관매8경이 펼쳐지는데, 방아섬(또는 남근바위)에은 관매도 해안을 따라 높이 약 10m 이상 되는 방아(또는 남근) 모양의 바위가 우뚝 서 있다. 선녀가 방아를 찧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서들바굴 폭포, 하늘다리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기암절벽과 숲으로 우거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수령 약 800년인 후박나무(천연기념물 212)가 있다. 설화와 전설로는 꽁돌과 형제섬, 구렁바위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관매도해수욕장과 함께 관매도의 상징물이 된 방아섬의 얘기로는 선녀들이 내려와 방아를 찧다 올라가곤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섬이다.]
방아섬의 방아바위(남근바위) 때문에 건너 섬 청등도 처녀들이 바람 잘 날 없었다고 한다. 그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청등도 어른들은 처녀들이 방아섬을 보는 것조차 금기시했고 관매도 사람들과는 결혼도 시키지 않았다.
또 방아섬과 마주보고 있는 하조도 신전리에서도 관매도 사람과 결혼하면 파경에 이른다는 속설이 있어서 혼인을 금했다고 전한다. 대체 저 방아섬은 왜 청등도 처녀들을 달뜨게 하고 섬들 사이의 혼인까지 막을 정도로 야한 바위 일까...
아마도 방아섬 중앙에 솟아오른 장대한 남근 모양의 방아바위 때문일 것이다. 선녀들이 내려와 찍었다는 방아가 무슨 방아였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본래 저 바위는 *바위나 *지바위 같은 이름으로 불렸을 것이다. 그것이 너무 노골적이라 느낀 사람들이 방아라는 메타포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
남근석이 일깨워주는 성에 대한 호기심이 청등도나 하조도 처녀들을 일찍부터 이성에 눈뜨게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성에 자유로워지는 처녀들의 의식을 잠재우기 위해 그런 금기들이 만들어졌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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