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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음악

안동역에서(진성)

by phd100 2014. 12. 4.

안동역에서(진성)

  

  

바람에 날려버린, 허무한 맹세였나.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사람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오지 않는 사람아. 안타까운 내 마음 만,

녹고, 녹는다. 기적소리 끊어진 밤에.

 

미련은 오래 머무는 손님이고

영광은 잠시 왔다 훌쩍 떠나가는 손님이다.

 

어차피 지워야할, 사랑은 꿈이였나.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사람 새벽부터 오는 눈이,

무릎까지 덮는데,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대답 없는 사람아 기다리는 내 마음 만,

녹고, 녹는다. 밤이 깊은 안동역에서.

기다리는 내 마음 만 녹고 녹는다.

밤이 깊은 안동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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