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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북

김천 수도암(修道庵)

by phd100 2015. 2. 9.

수도암(修道庵)

경북 김천시 증산면(甑山面) 수도리 불령산(佛靈山)에 있는 암자.

859년(헌안왕 3)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수도 도량으로 이 절을 창건하고 매우 기쁜 나머지 7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적광전 · 약광전 · 수도선원 · 관음전 · 나한전 · 노전 · 정각 · 서전(西殿) · 낙가전(洛伽殿) 등이 있다.

 

유물로는 약광전의 ①석불좌상(보물 296), ②삼층석탑(보물 297) 2기, 대적광전의 ③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307) 등과 함께 창건 당시의 것으로 보이는 기단과 초석이 있다.

 

이 가운데 ①석불좌상은 도선이 조성한 것으로 전하며, 금오산 약사사(藥師寺), 직지사 삼성암(三聖庵)에 있는 약사여래좌상과 함께 삼 형제 불상으로 부른다.

머리 부분에 보관(寶冠)을 장식했던 흔적이 있는데 이는 약왕보살의 머리에 금속관을 설치했던 것으로서 흔치 않은 예이다.

 

③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경주시의 석굴암 불상보다 80cm 작으며 9세기에 거창군 가북면 북석리에서 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이 불상의 운반에 고심하고 있을 때 한 노승이 나타나 불상을 등에 업고 이 절까지 운반했는데, 절에 다 와서 칡덩굴에 걸려 넘어지자 산신령을 불러 크게 꾸짖고 칡덩굴을 모두 없애게 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이 절 근처에는 칡덩굴이 없다는 설화가 전한다.

 

또 ②삼층석탑은 이 절터가 마치 옥녀(玉女)가 베를 짜는 모습의 명당터라 하여 베틀의 기둥을 상징하는 뜻으로 두 탑을 세웠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수도암은 청암사의 부속 암자로 역시 도선국사가 창건한 수도도량으로, 도선국사는 이 절을 짓고 훌륭한 수도자가 많이 배출될 것 같은 예감에 7일 동안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고 한다.

지금도 더 없이 좋은 수도도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루 한 끼 먹고 3시간 자는 고행자들은 물론, 기도하러 왔다가 주저앉은 이도 있었다하니 덩실덩실 춤추게 한 도선국사의 예감대로 풍수의 힘이 큰가 보다.

 

그리고 대적광전의 비로자나불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따라가 보면 일자봉이 가로로 길게 뻗어있고 그 위로 가야산 꼭대기(연화봉)가 솟아있다.

 

이곳에서 수도승들은 그것을 '활짝 핀 연꽃 같다'하여 연화봉이라고 부른다. 저토록이나 먼 곳에 있는 연화봉을 안을 수 있는 명당터이다.

고행을 자처할 여러 수도승을 구할 곳이 이 곳임을 확신한 도선국사의 예감은 틀림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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