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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충남

청양 장곡사(長谷寺)

by phd100 2015. 3. 12.

장곡사(長谷寺)

충남 청양군 대치면(大峙面) 칠갑산(七甲山)에 있는 사찰.

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장곡사는 규모가 작은 아담한 절이지만 속은 꽉 찬 절이다. 이곳에는 특이하게도 대웅전이 두 채 있다.

상대웅전에는 소조불과 철불로 만든 세 분이 함께 있는데 한 불상은 대좌 덕에 국보가 될 수 있었다. 하대웅전에는 단아한 고려 때의 금동약사불좌상이 있다.

 

고려 때의 유물이 많은 것은 이 절이 고려 시대에 번창했음을 말한다. 창건은 그보다 좀 일러서 신라 문성왕 12년(850)에 보조선사가 세웠다고 한다.

절 마당에 들어서며 왼쪽으로 나지막한 강당 건물인 운학루가 있고 그 맞은편에 하대웅전이 있다.

편의상 우리는 상대웅전, 하대웅전 이라 부르지만 현판만큼은 엄연히 각각 ‘대웅보전’이다. 하대웅전 왼쪽으로 난 가파른 계단 위에 상대웅전이 있고 그 옆에는 응진전도 있다.

 

이처럼 대웅전이 둘인 곳은 어디에도 없는 신기한 구성이다. 게다가 교리에 맞게 하자면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모시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대웅전에는 약사여래, 상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불과 약사불 등이 있으니 교리를 엄격히 지킨 배치도 아니다.

하대웅전은 본래 석가불을 주불로 모시고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가 함께 있었는데 석가불과 아미타여래는 없어지고 약사불만 남았으리라고 보기도 한다.

이는 약사불이 대웅전 규모에 비해 왜소한 점도 고려하여 하는 생각이다. 상대웅전에도 비로전이나 대적광전 등의 다른 이름이 붙었어야 했다고 본다.

이처럼 대웅전이 둘이 되어 버린 점에 대해서 속시원하게 설명이 되지 않고 있다.

 

응진전의 나한들은 하나같이 어리숙하면서도 천진난만한 표정을 하고 있어 또 다른 맛을 주며 엄숙한 부처보다는 더 친근하기도 하다. 운학루에는 법고와 목어가 걸려 있다.

 

<칠갑산>은 산중에 일곱 군데의 명당자리가 있어 칠갑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도 하며, 칠성원군(七聖元君, 일곱 성인의 총칭)의 칠자와 십이간지의 첫자인 갑자를 합쳐서 칠갑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불교적 연원도 전한다.

 

칠갑산은 600m 정도가 채 못되는 높지 않은 산이나 정상에서는 맑은 날이면 멀리 서해가 내려다보일 만큼 시야가 시원해서 가슴이 탁 트인다.

등산로도 완만하여 그리 힘들이지 않고도 하루 산행하기에 좋다. 특히 벚꽃과 진달래가 만발한 4월 중순에서 5월 초가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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