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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충남

논산 관촉사(灌燭寺)

by phd100 2015. 3. 19.

관촉사(灌燭寺)

충남 논산시 관촉동 반야산(般若山) 기슭에 있는 절로서 968년(고려 광종 19)에 혜명(慧明)이 불사를 짓기 시작하여 1006년에 완공하였다.

전해지는 설화에 의하면 산에서 고사리를 캐던 여인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가보니 아이는 없고 큰 바위에서 아이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나라에서는 그곳을 신성하다고 여겨 절을 짓게 하였다고 전한다. 법당은 1386년(고려 우왕 12)에 신축되어 건립하였으며, 1581년(조선 선조 14) 백지(白只)가 1674년(조선 현종 15)에는 지능(知能)이 중수(重修)하였다.

 

옛날 중국의 지안(智安)이라는 명승(名僧)이 이 절에 세워진 석조미륵보살입상(石造彌勒菩薩立像: 은진미륵)을 보고 미간의 옥호에서 발생한 빛이 “마치 촛불을 보는 것같이 미륵이 빛난다.” 하면서 예배하였다. 이런 연유로 관촉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은진미륵(석조미륵보살입상) 설화>

고려시대 북쪽 오랑캐의 침략이 빈번할 무렵, 오랑캐가 고려를 정복하고자 다시 압록강을 건너려 하였다.

그러나 압록강의 깊이를 알지 못하였던 적장은 강 앞에서 머뭇거렸다. 때마침 한 중이 오더니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는 압록강을 폴짝폴짝 뛰어 건너갔다.

이를 본 적장이, “아! 무릎 밖에 안 차는구나! 돌격 앞으로.” 하고 외쳤다. 이에 오랑캐 병사들은 압록강으로 마구 뛰어들었다. 하지만 거센 물살과 깊은 물길로 인해 수많은 오랑캐 병사들이 강물에 빠져 죽었다.

 

가까스로 강을 건너 온 오랑캐 장수는 그 중에게 다가가 칼로 목을 내리쳤다. 그 순간 ‘쨍강’ 소리와 함께 칼이 부러지더니 중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때 오랑캐를 물로 유인한 것이 지금의 은진미륵이라고 한다. 또한 이때 오랑캐의 칼에 맞아 은진미륵 부처님의 모자가 쪼개졌다고 한다. 지금도 은진미륵 불상을 올려다보면 불상의 모자 부분이 갈라진 것을 볼 수 있다.

 

이 일이 있은 뒤 바로 지금의 관촉사가 있는 아랫마을 어느 남자의 꿈에 은진미륵 부처님이 나타났다.

남자가,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라고 묻자, “내 모자가 쪼개졌으니 내 모자를 꿰매어라. 그리하면 좋은 일이 있으리라.”라고 하였다.

깜짝 놀라 꿈에서 깬 남자는 새벽같이 은진미륵이 있는 곳에 가 보았다. 은진미륵을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로 갓 부분이 부서져 있었다.

남자는 바로 마을을 돌며 시주를 해 보수비용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부서진 갓을 보수하였다. 이후 남자의 후손들은 아주 잘 되었다고 한다.

 

「은진미륵 설화」에는 은진미륵의 초월성과 위계(僞計)가 잘 나타나 있다. 깊은 강물 위를 걸어서 건넘으로써 적을 속이고 적 스스로 물속에 빠지게 하는 점은 그의 초월적인 면모를 드러내 보이는 장면이다. 이러한 내용은 은진미륵이 호국불(護國佛)이라는 점을 과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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