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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충남

부여 고란사(睾蘭寺)

by phd100 2015. 4. 1.

고란사(睾蘭寺)

 창건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백제 때 왕들이 노닐기 위하여 건립한 정자였다는 설과 궁중의 내불전(內佛殿)이라는 설이 전하며,

백제의 멸망과 함께 소실된 것을 고려시대에 백제의 후예들이 삼천궁녀를 위로하기 위해서 중창하여 벼랑에 희귀한 고란초가 자생하기 때문에 고란사라하여 불리게 되었다.

지금의 고란사는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백제여인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지어진 절로 백제시대에는 이곳에 절이 아닌 정자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절 이름은 뒤쪽 바위에서 자라는 고란초에서 유래하였고, 고란사는 법당 . 요사채 . 범종각 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재의 법당 건물은 1959년 은산면 각대리에 있던 승각사 건물을 옮긴 것이며 고란사는 남아 있는 유물로 보아 고려시대에 세워진 절로 보고 있고 특히 연꽃 무늬가 새겨진 2개의 주춧돌은 대표적인 고려 유물이다

 

<고란약수>

부여 부소산 낙화암 아래에 있는 고란사 바위틈에 솟아 나오는 약수에는 어린이가 된 할아버지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데 아득한 옛날 소부리 한마을에 금슬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늘도록 자식이 없어 할머니는 늘 되돌릴수 없는 세월을 한탄하며 다시 한번 회춘하여 자식을 갖기를 소원했던 어느날 할머니는 일산 日山금성산 의 도사로부터 부소산의 강가 고란사 바위에는 고란초의 부드러운 이슬과 바위에서 스며나오는 약수에 놀라운 효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 다음날 새벽 남편을 모내 그약수를 마시게 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다음날 일찍 약수터로 찾아가보니 할아버지는 없고 웬 갓난아이가 남편의 옷을 비고 누워있어 깝짝 놀라 할머니는 아차했는데 도사가 한잔 마시면 삼년이 젊어진다는 말을 알려주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며 갓난아이를 안고 집에 돌아와 고이 길렀는데 후에 할아버지는 나라에 큰공을 세워 백제시대 최고의 벼슬인 좌평에 올랐다고 한다

 

<고란초>

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에는 고란사라는 유명 사찰도 있다. 이곳 고란초(皐蘭草 )는 원효대사가 금강에서 물을 마시고 상류에 진란(眞蘭)과 고란(皐蘭)이 있음을 알고 물맛 따라 올라와서 부소산에서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고란사 뒤쪽 암벽에는 고란초가 자라고 있는데 고란초는 백제의 아픔과 정서가 밴 식물이며 겨울에도 죽지 않는 기상은 마치 낙화암에서 순절한 백제여인의 굳건한 절개를 닮았으며 백제 임금이 고란사 약수를 즐겨 마셨는데 약수를 길어올 때 절벽에 자라는 싱싱한 고란초 잎을 띄어오도록 해서 그물을 마셨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또 다른 얘기로는, 백제시대에 임금님은 항상 고란사 뒤편 바위틈에 솟아나는 약수를 늘 애용하여 매일같이 사람을 보내 약수를 떠오게 했지만,

주방 시년(侍女)는 매일 험한 부소산을 올라 고란사 뒤쪽 고란약수터에서부터 물동이를 가져오는 일이란 힘든 일이어서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아무 곳에서나 물을 떠다가 고란 약수라 임금님께 올렸지만, 고란약수 물맛과 비교가 안 되어서 임금님께서는 마침 고란 약수터 주변에서만 자라는 기이한 풀이 있어 이름을 고란초라 부르고 약수를 떠오는 사람이 잎을 하나씩 물동이에 띄어 옴으로서 그것이 고란약수라는 것을 증명하였고,

백제임금은 이 약수를 즐겨 마셔 원기가 왕성하고 위장병은 물론 감기도 안 걸리고 사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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