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장흥읍 우산리 억불산 중턱에 자리잡은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에 들어서면 새소리, 물소리 실은 바람이 푸릇하다. 편백나무 숲에 나무데크로 길을 튼 이곳은 산마루까지 이 데크가 쭉 뻗어있다.
계단이 없어 별 어려움 없이 주변 풍광을 즐기다 보면 어느 새 억불산 정상, 득량만이 눈앞에 펼쳐진다. 커다란 바위가 버티고 선 정상에 이르면 장흥이 발아래다.
전남 장흥 정남진은 육지 끝에 자리했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으로 내달아 도착한 나루터가 정남진이다.(동쪽 끝은 강릉의 정동진, 서쪽 끝은 인천의 정서진이다.)
“치유의 숲”으로 유명한 억불산 자락의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장성군 축령산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다. 독림가였던 손석연 선생이 1959년부터 1964년까지 120㏊에 편백나무와 삼나무 47만 그루를 심어 지금의 숲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후 장흥군에서 33㏊를 사들여 치유의 숲으로 꾸몄다. 장흥군은 이 숲에 숙박시설과 산책로, 삼림욕장 등을 조성했다.
여타 나무에 비해 5배나 많은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가 약 100ha에 걸쳐 식재된 우드랜드(13만1896㎡)는 다양한 시설과 산책로 덕분에 치유의 숲으로 알려진 곳이다.
웰빙 성분이 풍부한 피톤치드는 폐렴이나 염증 등을 일으키는 균을 죽이고 각종 감염 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 치료, 고혈압, 콜레스테롤 치료에 효과적이다.
숲에선 도시의 10배나 되는 음이온이 방출되는데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불면증을 완화시킨다. 당연히 스트레스와 피로개선에 좋다.
산림욕에 중요한 피톤치드는 천연물질로 인체에 무리 없이 흡수되고, 인체에 해로운 균들을 선택적으로 살균하며, 향균작용, 소취작용, 진정작용, 스트레스 해소 작용 등이 뛰어나다.
산림욕의 효과는 활엽수보다는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같은 침엽수 숲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량이 월등히 높다.
봄부터 숲이 내보내는 피톤치드 양이 서서히 증가하다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이면 절정에 이른다.
나무데크가 촘촘한 산책로는 조각공원, 폭포, 숙박시설(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등으로 이어진다.
제대로 구성된 테마공원을 연상시키는 곳곳의 풍경은 이미 시간의 굴레를 벗어났다. 어쩌면 뉘엿 넘어가는 해보다 길게 늘어진 그림자의 길이로 하루를 가늠하게 되는, 도심에선 전혀 생각지 못했던 여유가 이곳저곳에 널려있다.
산책로 끝자락에는 우드랜드의 명물로 손꼽히는 ‘비비에코토피아’가 오는 이를 반긴다. 한때 누드삼림욕장으로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부직포로 만든 가벼운 옷을 걸치고 풍욕을 체험하는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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