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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남

순천 선암사(順天 仙巖寺)

by phd100 2015. 8. 13.

소백산맥이 그 위세를 다하는 끝자리 전남 순천시 승주읍에 험하지는 않지만 울창한 나무숲과 맑은 물줄기가 어울려 수려한 경관을 이루는 명산 조계산이 있다.

명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삼보사찰[(불보는 석가모니 통도사(通度寺), 법보는 경전과 교법해인사(海印寺), 승보는 제자 집단송광사(松廣寺)] 가운데 승보사찰로 불리는 송광사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승선교가 있는 선암사를 산자락 양편으로 보듬고 있다.

그래서 조계산은 세인들의 주목을 받아 왔고, 세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절 이름은 절 서쪽에 선인이 바둑을 두던 곳이라고 하는 10여 장(丈)높이의 평평한 큰돌이 있는 까닭에 절 이름을 선암(仙岩)이라 했다고 한다.

 

선암사는 통일신라 말기 도선이 호남을 비보(地氣가 허한 곳을 실하게 채워주는)하는 3대 사찰인 3암의 하나로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성왕 7년(529)에 아도화상이 세운 비로암을 통일신라 경덕왕 원년(742)에 도선이 재건하였다는 두 가지 창건설화가 전해온다.

신라에 한창 불법을 전하던 아도화상이 어느새 이웃나라인 백제까지 와서 절을 지어주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통일신라 말기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삼층석탑이 엄연히 실재하는 현실에 비추어보면, 통일신라 말에 도선이 창건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선암사에는 주인이 없었다. 그래서 보물급 탱화 126점중 51점이 지난 30년 동안 잇따라 사라졌다. 특히 대웅전 본불 뒤편의 탱화(1765년 제작)는 팔상전 탱화(1780년 제작)와 함께 선암사에서 제일 오래된 것으로 도난당하고 지금은 천이나 사진판 탱화로 걸려 있다.

선암사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사찰 점유자인 태고종 측과 사찰 소유자인 조계종 측이 오랫동안 대립(1995년 태고종 승려들이 조계종 승려들에게 퍼부은 똥물 세례사건 등)하는 어수선한 틈을 타서 이 같은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 이 분쟁으로 재산관리인은 정부가 임명한 순천시가 관리 책임을 지고 있다가 지금은 태고종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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