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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음악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장은아)

by phd100 2015. 8. 17.

 

  

외로울 때면, 생각하세요.

아름다운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잊을 수 없는, 옛날을 찾아,

나 이렇게 불빛 속을 헤맨답니다.

오고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몰래 발길이 멈추는 것은,

지울 수가 없었던 우리들의 모습을,

가슴에 남겨둔 까닭이겠죠.

아~ 아~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눈이 내리면 행복했었죠.

차가운 손 호호 불며 우린 걸었죠.

명동성당에 종이 울리면,

두 마음은 젖어가고 꿈이 있었죠.

둘이 걷던 그 길목에 그대는 없고,

늘 다니던 찻집에도 그대는 없어,

눈물어린 발자욱, 여기 남겨 두는 건,

그대를 부르는 나의 목소리.

아~ 아~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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