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중국과 프랑스정원

 

★ 중국 정원(Chinese Garden)

중국정원은 양산백과 축영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정원이다.

영토가 거대한 나라답게 중국정원은 원림(園林)이라 부르며, 자연의 풍광을 정원과 조화시키고자 했다. 명청시대의 원림은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

북방의 정원은 황실의 정원으로 대표되고, 남방의 정원은 개인주택의 정원이 주를 이룬다.

수경 공간인 거대한 연못에 정자를 배치하고, 석조 장식물과 수목을 조화롭게 꾸몄다. 중국의 정원에 심은 수목은 복을 불러온다고 전해진다.

 

사람들에게 정원이 품은 자연의 힘을 전해줌으로써 새로운 기운을 가져온다고 믿었던 것이다. 또 중국 원림정원은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원의 모습이 전혀 달라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영파시가 만든 중국정원은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는 양산백과 축영대의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다.

부유한 집안의 딸인 축영대와 가난한 집안의 양산백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부모의 반대로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하게된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이기에 더욱 애절한 것이겠지요. 정원의 구성은 구릉과 물, 다리, 돌, 나무 등을 이용하여 전통 조경 기법을 잘 활용했습니다. 정자와 연못, 교량 등이 어우러진 중국정원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나눈 두 젊은이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 프랑스 정원(French Garden)

프랑스정원은 베르사유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하고 질서정연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정원은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바로크 시대 건축양식을 도입한 정원을 표현하고자 했다. 프랑스의 정원이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장엄한 베르사유 궁전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프랑스가 유럽의 중심에 서기를 원했던 루이 14세의 꿈과 소망을 담은 베르사유 궁전은 처음에 루이 13세가 잠시 쉬어가는 용도로 지은 작은 집에 불과했는데, 아들인 루이 14세가 강력한 절대 군주의 힘을 상징하는 궁전을 짓기로 하고 20여 년의 오랜 공사 기간을 거쳐 완성했다.

 

세월이 흐르고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때에 이르자 베르사유 궁전은 절대 왕정의 부패와 억압에 맞선, 성난 시민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아 낸 역사적 장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은 화려하고 질서정연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고자 했던 루이 14세가 보여준 강력한 의지의 상징이었던 베르사유 궁전을 본뜬 프랑스정원을 거닐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