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흥사(雲興寺)
경남 고성군 하이면 와룡리 와룡산(臥龍山)에 있는 사찰.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유정(惟政)이 6천 명의 승병을 거느리고 이곳에서 왜군과 싸웠다. 또 이 때 이순신이 작전을 세우기 위해 이곳을 세 번이나 방문했다고 한다. 왜군이 불을 질러 모두 불에 탄 것을 1651년(효종 2) 법성(法性)이 중창하였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영산전 · 범종루 · 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에는 삼존불상과 수월관음도 · 감로탱화 · 신중탱화가 있는데, 수월관음도는 1730년(영조 6)에 제작한 것으로 가로 2.4m, 세로 1.72m의 크기이다.
감로탱화는 아래 부분에 당시의 풍속을 살펴볼 수 있는 그림이 있어 당시 사회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운흥사 괘불탱은 1730년 의겸(義謙) 등 20명이 그린 불화로서 가로 768㎝, 세로 1,136㎝에 이르는 대작이다. 괘불궤는 이것을 담았던 보관함이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세 번이나 본국으로 가져가려다가 심한 풍랑으로 가져가지 못했다고 한다.
뒷면에 휴정과 유정의 진언(眞言), 영조의 어인(御印)이 새겨져 있다.
운흥사 소장 경판은 모두 16종 194장의 목판으로 17∼8세기에 새긴 것이다.
산내 암자로는 절에서 와룡산 정상 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천진암이 있고, 천진암에서 200m 위쪽에 낙서암이 있다.
절에서는 숙종 때부터 매년 음력 2월 8일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재를 여는데, 음력 2월 8일은 임진왜란 때 승병이 가장 많이 죽은 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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