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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충북

속리산 법주사(法住寺)

by phd100 2016. 2. 15.


법주사는 속리산 아래 자리한 유서 깊은 절로 신라 진흥왕 때 지어졌다고 전해지며 고려시대 법상종의 중심 사찰로 역할을 한 곳이다.

 

<청동미륵대불>

1990년에 새로 만들어진 청동미륵대불이다.

기단까지 합친 전체 높이가 33m이며 사용된 청동이 100여 톤이 넘는 거대한 불상인데, 원래 법주사의 중심건물이었던 용화보전이 있던 곳으로 신라시대 진표율사가 세운 미륵장륙상이 천 년간 서 있던 자리다.

 

<팔상전>

청동미륵대불 맞은편에 있는 오층목탑 팔상전도 법주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법주사는 정유재란 때 왜군들에 의하여 화재를 입게 되고, 이후 사명대사 유정이 절을 다시 지으면서 팔상전을 복원하였다. 팔상전이란 이름은 안에 부처의 일생을 그린 팔상도가 그려져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

 

<대웅보전>

팔상전과 마찬가지로 임진왜란 이후 절을 중수하면서 새로 지었으며, 안에는 비로자나삼존불, 노나사불, 석가모니불이 함께 모셔져 있으며 5m에 이르는 불상의 크기가 인상적이다.

 

절의 입구에 놓여진 쇠솥과 석조는 각각 80가마와 40가마가 들어갈 크기라 하며, 팔상전에서 대웅보전으로 가는 길에 놓인 쌍사자석 등은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그 크기와 조각의 유려함에서 손꼽히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보이다.

 

<창건설화>

창건 설화로는 진표율사의 행적이 가장 자세히 적힌 『삼국유사』의 관동 풍악산 발연수사(발연사)에 관한 기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진표율사는 변산 선계산의 불사의방(不思議房)에서 온몸을 바위에 내던져 깨뜨리는 참회고행 끝에 지장보살과 미륵보살로부터 법을 받은 후 금산사에 미륵장륙상을 모시고 점찰법회(占察法會)를 열었다.

 

이후 속리산으로 오다가 달구지를 타고 오는 사람을 만났다. 달구지를 끌던 소들이 진표율사 앞에 무릎을 꿇고 울자 달구지 주인이 소들은 왜 울며 스님은 어디서 오는지를 물었다.

진표율사는 자신이 금산사 승려이며 미륵보살과 지장보살에게서 계법을 받아 절을 짓고 오래 수도할 곳을 찾아오는 중인데 소들이 꿇어앉아 우는 것은 자신이 계법을 받은 것을 알고 불법에 경배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달구지 주인은 “축생도 그러한데 하물며 사람에게 어찌 신심이 없겠습니까” 하면서 곧 낫으로 자기 머리카락을 잘랐다. 진표율사는 그를 삭발해주고 제자로 삼았다.

 

그들은 속리산 골짜기에서 길상초(吉祥草: 석가세존(釋迦世尊)이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득도할 때 방석처럼 깔고 앉았던 풀로 ‘길하고 상서롭다’ 라고 여겨 붙은 이름이다. 또는 이 풀을 석가세존께 바친 이가 길상동자(吉祥童子)라는 데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가 난 곳에 표시를 해두고 강원도 명주를 거쳐 금강산으로 들어가 발연수사(鉢淵藪寺)라는 절을 세웠다. 진표율사는 발연수사에서 점찰법회를 열고 7년 동안 머물며 대중을 교화하다가 다시 불사의방으로 돌아왔다.

 

그럴 때 속리산 대덕인 영심, 융종, 불타 세 사람이 찾아와서 복숭아나무에 올라가 거꾸로 떨어지는 등 용맹참회를 하며 계법을 구했다.

진표율사는 지장보살과 미륵보살에게서 직접 받은 의발과 경전, 법구를 그들에게 주며 속리산으로 돌아가서 길상초 있는 곳에 절을 짓고 길상사라 하라고 했다. 영심은 그 말대로 길상초 난 곳을 찾아 절을 짓고 점찰법회를 크게 열었다.

 

위의 기록과 법상종 근본도량으로 내려온 법주사의 역사를 대조해보면 영심이 창건한 길상사가 지금의 법주사임을 알 수 있다.

 

<역사적 흔적>

역사적인 흔적으로는 고려 공민왕 11년(1362)에는 홍건적의 침입으로 임금이 경상북도 안동까지 피난했다가 환궁하던 중 법주사에 들렀다.

이때 공민왕은 양산 통도사로 칙사를 보내 석가모니의 사리 한 알을 가지고 오게 하여 법주사에 모시게 했다. 지금 금강문 서쪽의 사리각에 있는 팔각원당형 사리탑이 그때 불사리를 봉안한 사리탑이라 전해온다.

 

또 조선 태조는 즉위하기 전 상환암에서 백일기도를 했고 병에 걸린 세조는 법주사를 찾아 복천암에서 사흘 동안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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