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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남

광주 무등산 서석대

by phd100 2016. 5. 19.

# 재미로 한번 읽어 보십시오. 무등산, 이곳을 다녀 오셨다니 대단하십니다.


* 무등산을 왜 무등산이라 불렀는지 알랑가 모르겠네요.


  전해 내려오는 구전 이야기입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른 후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산신이 나타나 “전국의 산신을 모아 왕으로의 인준을 받아야 조선왕조가 1,000년 이상은 번창하리라”고 하고선 사라지셨다.

 

  태조가 전국의 모든 산신을 모이도록 명 하였는데, 유독히 지리산과 무등산의 산신령만 오지 않았데요. 그 이유는 개성까지 가기는 멀기도 하지만, 지리산은 덩치가 너무나 커, 무거워서 못갔고, 무등산은 아름다운 바위가 많아 이 바위가 흐트러져 무너질가 봐 못갔다.

 

  태조는 두 곳의 산신이 자기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괘씸하게 생각하여, 당시 경상도 지리산으로 부르던 지리산을, 전라도 지리산으로 바꾸도록 하여 전라도로 귀양보냈었다. 그래서 아마 조선왕조는 519년 밖에 이어지질 못한 것 아닌가...?

 

  그런데, 무등산은 전라도 고을의 한복판에 있어 벌을 주어 귀양을 보낼 수가 없었다. 당시까지 무등산은 멋있는 바윗돌로 이루어져 서석산(瑞石山)으로 불리워지고 있었고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한 산이었는데, 이태조가 화가 치밀어 "그산은 아예 등위(等位)가 없는 산으로 만들어 버려라" 고 명하였답니다.

  그래서 서석산은 등급이 없는 산, 즉 무등산(無等山)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지금 우리는 당당히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아름다운 산임을 부인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명예회복을 위해 무등산을 서석산(瑞石山)으로 부르는 게 어떨지? 지금 무등산 정상에는 “무등산 서석대”라고 표지판이 있는데 이 설움을 아는지 모르겠네.

 

  그 후 지금까지 경상도는 고집 센 지리산을 전라도로 귀양보내어, 경상도는 왕실과 그래도 약간의 친분을 유지하게 되었고, 지리산과 무등산을 함께 질머 진 전라도는 왕실의 미움을 사서 아직도 왕실과 소원하였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래도 이성계의 조부모가 함경남도 영흥에서 전주로 이사와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는 전라도를 그렇게 푸대접하다니, 그 후로 이성계의 조부모는 죽어 삼척으로 가 묻혔다는 얘기를 알런가 모르겠네?

두분 오래 오래 건강하십시오 !